PUREODYSSEY

나는 팝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음반 수집이 취미인데 팝송을 좋아하지 않는다니.. 남들에게도 팝송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좀 의아하게 생각되나보다. 음반 수집으로 꽤 많은 음반을 갖고 있지만 팝송 관련 음반은 별로 없다. 팝송 분야의 음반들은 힘들게 찾지 않아도 되니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음악 좋아하는 커뮤니티에 가보면 팝송과 관련된 음악들이 종종 추천되기도 해서 귀에는 익숙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이 아니다. 심지어는 어지간하면 좋아할만한 비틀즈, 엘튼존 등의 노래조차도 안 좋아하니 오죽하겠나? 퀸의 노래 중 한두곡 좋아하는 노래가 있을뿐이고 건스앤로지스의 'November Rain' 만 좋아하고 헬로윈의 힛트곡 하나만 좋아하고.... 뭐 그런식이다.

블로그의 카테고리의 팝 부분에 작성된 글들을 보면 락이라든지 메탈의 어느 뮤지션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전혀 어떤 성향도 없고 인기 순위의 등수놀이나 비슷한 한때 유명했던 취향의 음반들을 좋아할 뿐이다. 음악과 관련된 블로그이지만 팝송 분야는 거의 문외한과 마찬가지 상태이다. 오래전이나 지금이나 관심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팝송을 전문으로 방송하는 인터넷 방송이나 블로그를 보면 마치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이상한 3세계 음악을 듣는다거나 종교 방송의 느낌과 같다. 관심이 없으니 지루하기만 할뿐이다. 차라리 걸그룹 방송이 나을 정도;;

하지만 재즈 보컬이나 여성 보컬은 사정이 좀 다르다. 같은 팝송이라 할지라도 녹음이 잘되거나 이쁜 목소리의 음악들은 찾아 듣게 되기도 한다. 음악 선택하는 성향이 남들의 기준과는 완전 다르다. 그래서 남들이 구하기 힘들다는 희귀 음반들이 어떤 경우에는 한낱 걸그룹보다도 못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아마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도 남들 눈에는 비슷하게 보이겠지만.. 그래서 함부로 다른 음악에 대해 무시하거나 으시댈 필요는 없다. 락이나 메탈, 재즈, 클래식을 즐겨 듣는다고 해서 음악에 대한 수준이 더 있는것도 아니다.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한 종류일 뿐이다. 같은 성향의 사람들끼리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며 즐기면 그만이다.

또 쓸데없는 얘기만 주절주절한다.

사진의 음반은 여성보컬 음악에 심취해 구입했던 헤일리 웨스튼라 의 음반이다.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 DVD를 구입해 동영상으로 보고 내가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달라 실망하기도 했다. -.-;

깨끗한 목소리가 신선하고 막힌 귀와 속이 뻥 뚫리는 듯 해서 너무 좋아 꽤 오랜기간 즐겨 들었다. 요즘 다시 들어보니 처음 느낌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래를 듣는 순간은 아직 하늘에 붕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 이 순간 이곳은 천국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