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지난해 밭의 한켠에는 아로니아를 옮겨 심었다. 그리고 이제 아로니아를 수확할때가 되었다.

오늘 아버지와 함께 늦은 오후 밭에 나가서 보니 아로니아의 열매가 적당히 검게 익었다. 나무 하나 하나에 열매가 너무 많다. 저 많은 열매를 모두 따야 하다니 마음이 심란하다. -.-;

아직 나는 농부의 마음가짐이 부족한거 같다. 진정한 농부라면 많은 열매를 보고 기쁜 마음이 먼저일텐데 나는 일이 많을걸 걱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켁...

블루베리도 농약을 전혀 할 필요가 없지만 아로니아 역시 농약이 전혀 필요없다. 뻔뻔하게 무농약이라거나 친환경 혹은 유기농이라는 말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농약을 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냅두면 알아서 잘 크더라;; 혼자서 알아서 너무 잘 자란다. 블루베리는 물을 자주 주고 새들의 공격도 막아야 하고 신경을 조금 더 써줘야 하는데 아로니아는 거의 손대지 않고 그냥 방치했다.

내일부터는 시원한 새벽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아로니아 열매를 따야 할꺼 같다.

내가 딴 아로니아

아버지와 나 둘이서 30분정도 열심히 해서 아로니아를 한 바구니씩 땄다. 나중에 저울에 달아보니 한 바구니에 10kg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