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기

2016. 11. 29. 19:39

이미 우리동네는 김장을 대부분 지난주에 많이 했다.

우리가 거의 마지막이다.

동네의 대부분 밭에도 배추는 거의 다 뽑아가서 흔적만 남아있다.

우리도 어제 김장을 하려고 배추와 무우를 모두 뽑아왔다. 무우 잎파리도 실가리 끓인다고 해서 오전에 모두 담아왔다.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김장을 시작했다.

어머니를 도와 옆에서 무우도 신나게 갈고 배도 썰어 넣고 생강 마늘 등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옮기면서 심부름중이었는데 얼마 지나니 동네 아주머니분들이 하나 둘 우리집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손에는 고무장갑을 하나씩 들고서...

오늘 우리집 김장한다고 온 동네에 소문이 났나보다. -.-;

동네 아주머니들이 처음에는 세분이 모이더니 조금 더 지나서 보니 8명이 넘는다. 동네 아주머니들 대부분 모인듯 하다. -.-; 뭐가 그리 신나시는지 왁자지껄하다. 우리 식구들만으로 김장을 하려면 오늘 하루종일 힘들었을텐데 동네분들이 도와주셔서 얼마 안걸려 금방 끝났다.

어제 뽑아온 배추를 소금에 절였다가 꺼내 한쪽에 쌓아놓았다.

김장을 하기 위해 조금씩 다라이에 담아 옮기는 중이다.

김장에 관한 선수들이라서인지 손놀림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ㅎㅎ

방금전에 담은 김치다. 김치 색깔이 너무 예쁘다. 올해 김장은 배추 50~60 포기 정도된다고 한다.

여기에 무우를 같이 넣어서 하다 보니 양이 적지 않다.

배추 김치를 모두 담고 나서 무우 김치도 약간 담았다.

한 입 맛보라고 주신다. 처음에 먹을땐 별로 맵지 않고 싱겁게 느껴지더니 조금 지나니 싱겁지도 않고 약간 매운게 딱 적당하다.

내년 우리 식탁의 김치는 이걸로 충분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