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3월이다. 정말 봄이 온듯 낮에는 따뜻해지고 점심후엔 졸음이 솔솔 오기도 한다.

 
 

밖에는 벌써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다.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서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동네 어르신들은 이제 본격적인 농사일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논과 밭에는 나무들의 가지를 정리해주기도 하고 거름을 뿌리기도 하고.. 몇일전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들녁이 떠들썩해졌다.

나는 겨울에도 계속 삽질을 해야했다. 밭의 땅을 고르는게 금방 되지를 않는다.

요즘에는 밤나무 밭의 땅들을 경사지게 만들기 위해 경운기로 흙을 퍼나르고 있다.

오늘도 땅파러.. 삽질하러 나는 간다.

밭으로 향하는 길이다. 내가 매일 삽질하러 가는 .. 따뜻한 오후 천천히 걸어가는 중이다.

지난 겨울 열심히 배수로를 만들었던 밭이다. 배수로를 만들고 관을 묻고 그 위에 돌들을 채웠다. 

다른 밭의 땅을 고르면서 나온 돌들을 모두 이곳에 경운기를 이용해 옮겼다. 

위에 밭에서 돌들을 굴려 내려서인지 돌들이 한쪽에 쏠려있다. 

나중에 쌓인 돌은 다시 골고루 넓게 펴야할거 같다.

이쪽도 돌들을 막 퍼부어놨다.

이 많은 돌들이 다 땅파면서 나온 돌이라는거다. 

땅을 얼마나 많이 파야 이 많은 돌들이 나올까 생각하면

올 겨울의 삽질이 어느정도였는지 감이 올듯하다... ㅠ.ㅠ

블루베리 나무들을 밭의 입구쪽에 옮겨놨다.

전에는 다니기 힘든 안쪽에 놔둬서 따러 가기 귀찮았는데 이젠 따먹기 수월할듯 하다.

경운기로 돌들을 실어 나르느라 바닥에 경운기 바퀴 자국만 선명하다.

오늘도 삽질이다. 돌들은 땅을 파도 파도 나온다.

농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경운기이다.

뒤에 짐칸에 흙도 옮기고 돌들도 실어 나르고 있다.

가장 고생이 많은 경운기.. ㅠ.ㅠ

경운기를 계속 운전하다 보니 이젠 후진이 더 편해서 앞으로 갔다 고속 후진으로 되돌아 온다.

밭 한쪽에는 밤나무에 사용하려고 올해 신청한 거름들을 쌓아 놓았다. 정부에서 거름 값의 반절을 지원해준다고 해서 200개 정도를 구입했다.

현재 삽질중인 밭...

땅을 경사지게 만들고 있다.

믿음직 스럽고 늠름한 경운기다. 요즘 시골도 트랙터로 많이 바뀌어서 경운기가 찬밥이 되기도 한다. 외삼촌 댁에 갔더니 2년 내내 경운기를 안쓰셨다고 덮개로 아예 덮어놓았다. 트랙터가 운전도 쉽고 힘도 좋고 활용도가 높다보니..경운기를 사용할 일이 많이 없다고 한다.

이 곳도 움푹 들어간 언덕 같은 곳이었는데 흙들을 채워서 경계를 없앴다.

이곳은 흙을 채워나가는 중이다. 

위쪽 아로니아 나무들이 있는 밭과 아래 밤나무 밭의 경계에 배수로를 만들었고 그 위에 흙들을 채워나가고 있다.

전봇대가 있는 곳까지는 흙을 채워야 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