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팥씨를 물에 담궈 발아를 시켰다. 이제 더이상 비를 기다릴 수는 없어 오늘 팥을 심기로 했다. 앞으로 당분간 비 소식은 없다. 그렇다고 마냥 비를 기다릴 수는 없다.

밭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휴대폰에서 경고음이 들린다. 폭염주의보라고 주의하라고 한다. -_-;

아무리 더워도 가야한다.

팥을 심을 밭은 집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다. 집을 출발해 마을 입구를 지났을때 갑자기 아버지께서 팥을 집 문앞에 고이 두고 오셨다고 한다. 전쟁터 나가면서 총도 안가져 가는 형국이라며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가서 팥을 챙겨서 밭으로 향했다.

밭에 도착하니 폭염주의보라더니 덥긴 하다.

팥이 발아를 시작해 뿌리가 나오고 있다. 더 기다릴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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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심기


오늘 심을 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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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심기


가장자리 맨땅인 공간에 2줄 / 3줄로 쭈욱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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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심기

팥을 심고 지나가면 그 뒤에서 물조리개로 물을 뿌려준다.

1시가 넘어서야 팥심기가 끝났다. 몸이 너덜너덜한 느낌이다.

어여쁜 고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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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고구마

고구마와 참깨는 물주기도 꾸준히 했고 몇일전 비도 와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몇년전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할때 이곳은 완전 풀밭이었는데 이젠 밭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