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추석이 다가온다. 벌초의 시기이다. 예초기는 벌초하는데 필수품?이다. 낫으로 풀을 베어내던 것을 이제 기계가 대신해 주고 있다. 풀을 빠르고 깨끗하게 베어낼 수 있다.

예초기 날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다. 날만 있는 경우도 있고 줄의 형태로 된 것도 있고..

쇠 날만 있는 경우에는 잘 베어지기는 하지만 돌에 날이 부딪히면 날의 일부가 잘려나가 튀기도 하고 (요즘엔 예전과는 달리 비싸게 나오는건 튼튼하다고는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굉장히 위험하기도 하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 예초기 사고는 꽤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 항상 주의해야 한다.


요즘에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예초기의 날도 여러 종류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붕붕이 그리고 도도왕 .. 이 바로 그것이다. 이름이 좀 촌스럽긴 하다.
처음에는 쇠 날만 사용했는데 주로 경사진 곳들을 하다 보니 위험은 항상 존재했다.
지난 해 붕붕이를 구입하고서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났다. 확실히 안전하다는 느낌은 든다.
근데 이 붕붕이는 쇠날처럼 풀이 잘 베어지지는 않는다. 좀 답답하다. -.-;


가지고 있던 붕붕이 3세트를 모두 사용하고 마지막 붕붕이가 거의 닳아서 풀 베는게 너무 힘들어 이번에 새로운 도도왕 예초기 날을 구입했다.
예초기 날 교체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렌치로 나사만 돌리면 된다.


도도왕은 8개의 날이 회전하며 풀들을 베어낸다. 돌에 닿으면 날의 안쪽에 스프링이 있어서 뒤로 물러난다. 날은 좀 뭉뚱한 느낌이라 풀을 잘 벨 수 있을까 우려스러웠다.

이번에 구입한 도도왕!!

예초기날을 교체하고 시험삼아 밤나무 밭의 무성한 풀들을 베어보았다.

우려와는 달리 확실히 전에 사용하던 붕붕이 보다 도도왕이 잘 베어진다. 칼날 사용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진공 청소기 사용하듯 휙휙 젓고 다니면 된다.

풀들을 모두 베어냈다.

이제 좀 깨끗해 보인다.
예초기를 들었던 팔이 후덜덜 떨린다. 밥 숟가락 올리기도 힘들다. ㅠ.ㅠ
온몸은 땀범벅이고..

붕붕이도 신형이 나왔다고는 하는데 기존 붕붕이와 도도왕 중에 선택하려고 한다면 도도왕을 선택하는게 나을듯 하다.
이제 한번 사용해본거라 내구성이 얼마나 좋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