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골 농촌에서도 쌀을 사먹는다. 쌀농사를 직접 한다고 해도 보관하기도 어렵고 매번 도정할 수도 없고 번거로워 필요할때 마다 쌀을 구입해서 먹는다.

우리집은 아버지와 내가 밥을 많이 먹어서인지 쌀이 자주 떨어진다. -.-;

시골에 계신분들이라고 아무 쌀이나 싼것만 먹을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입맛이 까다로우시다. 아무거나 안먹는다. 쌀이 바뀌면 당장 한마디 나온다.

동네 어르신들은 신동진 쌀을 좋아한다. 나는 사실 큰 차이를 모르겠던데 어르신들은 금방 알아챈다.

신동진은 다른 일반 쌀에 비하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최근에는 이 곳 농협에서 신동진 쌀만 수매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농협에서 운영하는 정미소에서 바로 바로 도정해서 판매해서 날짜 확인하고 의심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얼마전 근처 동네에 식당을 간적이 있다. 꽤 오래전부터 영업을 하고 있고 지금도 역시 주변 주민들에게 입소문이 좋아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그 식당의 방 한켠에는 신동진 쌀푸대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음.. 역시 동네 어른들 입맛을 잘 맞춰 음식 재료에 신경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될만 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모든 음식의 기본인 쌀 하나만 보아도 나머지 반찬이나 음식들도 최선을 다했으리라 생각된다.

보통 음식점들이 처음에 신경을 써서 최고의 재료를 준비하여 장사가 잘 되고 입소문이 나 드디어 맛집이 된다. 하지만 나중에는 초심을 잃고 싼 재료로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수익을 계산하다 보면 싼 재료만을 찾게 되고 맛이 변했다며 결국 손님은 발길이 줄고 식당은 점점 망해간다.

아무도 모를줄 알겠지만 주인만 빼고 다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