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된 밤나무

2017. 10. 1. 21:05

지난해 봄에 논을 밭으로 변경하고 그 곳에 밤나무 묘목을 구입해 심었다.

밤나무 밭에는 물이 고이면 안된다고 해서 밭의 가장자리와 중간 중간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땅을 파고 배수관을 묻었다.

지난 겨울에는 물이 좀 더 잘 빠질 수 있도록 땅을 골랐고 밤나무 사이의 간격이 가까운 곳은 옮겨 심었다.

한겨울에도 나는 땀과 함께 보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지만 일부 밤나무는 죽기도 했다.

벌레들이 잎을 모두 갉아 먹기도 하고 고라니가 잎을 모두 떼어먹기도 했다. 

원래 밤나무가 잘 크다가도 갑자기 죽기도 한다고 한다. -.-;

밤나무의 중간 중간에는 올해 들깨를 심었다. 밤나무가 조금 더 크면 들깨는 더이상 심지 못한다.











밤송이를 처음 나올때 다 떼어주었는데 용케 내 눈에 띄지 않은 밤송이가 있었던 모양이다.

이 작은 밤나무에 밤송이가 주먹만하게 4개나 열렸다.

밤나무가 아직 자라야 할 시기라서 밤송이가 성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들깨밭인지 밤나무밭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안된다.

남은 밤나무들이 이번 겨울도 무사히 잘 견디고 자라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