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팥 수확중이다.
지금 사는 집 근처 밭에 심었던 팥들은 모두 베었지만 집수리중인 곳의 텃밭에 팥을 심었는데 이것도 베어 수확해야 할거 같아서 몇달만에 들렀다.
올해는 집수리가 아무것도 진행된게 없다. -.-;
집은 지난해 그대로이다.
기둥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이 집을 볼때마다 기둥 만들때 엄청 고생한 기억만 난다.
나머지 부분들도 얼른 완성해서 살 수 있는 정도는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올해는 겨울이 다가오니 힘들거 같고 내년을 기약해야 할거 같다.
집 마당에 바람막이용으로 심어져 있는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마당에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더 이상 놔두면 안될꺼 같아 대나무 끝에 망을 씌워 감을 모두 땄다.
정화조 냄새 빠지는 구멍을 나무 바로 옆에 세웠는데..
나무에게 고문하는것 같기도 하다.;;
감이 하나도 없으니 감나무인줄 모르겠다.
집 뒷편엔 작은 텃밭이 있는데 이 곳에 지난해에는 고구마를 심었고 올해는 팥을 심었다.
팥들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갈때마다 풀을 잘 매줘서인지 팥만 보인다.
팥팥팥
뽑아낸 팥들을 큰아버지댁에 있는 콩 터는 기계에 가져다 통채로 넣으려다가 이제 뽑은거라 아직은 완전히 마르길 기다려야 할거 같아서
일단은 뽑아둔 채로 널어서 1주일 정도 말리기로 했다.
마침 집 바로 앞 논에서는 트랙터 한대가 말린 지푸라기들을 우주선 같은 걸 뒤에 달고는 한쪽으로 모으고 있다.
트랙터가 지나가면 지푸라기들이 가운데로 다 모아진다.
기계가 대단하긴 하다.
단지 지그재그로 트랙터가 몇번 지나간거 뿐인데 흩어져 있던 지푸라기들이 깨끗하게 모아졌다.
남의 트랙터 구경은 그만하고 얼른 팥부터 뽑아야겠다.
오늘은 학교에 가는 날이라 서둘러야 한다.
팥을 모두 뽑아서 잘 마르도록 널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