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아버지께서 개를 데려오시더니 이번엔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

어미 고양이를 잃은 새끼 고양이 2마리인데 불쌍해서 데리고 왔다고 한다.

한마리는 올때부터 시름시름하더니 하루만에 죽었다.

남은 한마리는 워낙 사나워서 처음엔 손도 못댈 정도였다.

몇일 먹을것도 주고 놀아주니 지금은 그래도 나를 알아보는지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부르면 오기도 한다.

근데 이 아기 고양이도 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은것 같다.

얼마나 살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 사진을 남겨 놓지 않으면 이 고양이에 대한게 아무것도 남길 기회도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고양이를 키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것 같다.

앞으로는 동물 데려오지 말라고 해야할거 같다. 제대로 키울 환경도 안되는데 불쌍하다고 무작정 데려오는건 동물에게도 우리에게도 모두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