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생활한지 2달이 되어간다.

원래부터 잘 먹기도 했지만 처음 만날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몸집이 커졌다.

먹는걸 보면 뺏기지 않으려고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 들기도 한다.

밤에는 조그만한 움직임에도 너무 민감하다. 잠시 일어나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하면 자다말고 일어나 졸졸 따라 나와 배고프다고 야옹 야옹 한다. 뭐 그렇다고 야옹야옹 할때마다 먹을걸 주지는 않는다.


응가도 이제는 알아서 고양이 화장실에 가서 해결하는데 얼마전 방바닥에 응가를 해버렸다. 이제까지 잘 하더니 갑자기 그러니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한대 맞고 나니 다시 화장실에서 잘 해결한다. -.-;

평소 고양이가 나를 좋아해서 (?) 이빨로 살짝 무는것 같기는 한데 점점 몸집이 커지다 보니 어떤땐 너무 아프기도 하다. 그렇다고 좋다고 무는 고양이를 못하게 하기도 그렇고 난감하다.


얼마전에는 창고 정리를 하면서 마당에 내놓은 상자에서 쥐가 튀어나온 적이 있다. 고양이가 쥐를 잡으려고 쫓아갈 줄 알았는데 도리어 고양이가 놀래서 도망간다. 너 고양이 맞니? -.-;

아직은 어려서 겁이 많은거 같기도 하다.


지금 고양이의 한쪽 수염이 아주 짧다. 짝짝이 상태이다.

지난번 어느 추운날 뜨거운 난로 옆에 갔다가 한쪽 수염이 다 꼬실려졌다. 

너무 보기 이상해서 가위로 손질을 해주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조금 자라서 나아진 상태이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종종 난로 옆에 스스로 가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