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비가 온다고 해서 지난 목요일 부랴 부랴 고구마를 심기 위해 트랙터로 밭을 갈아 두렁을 만들고 검은 비닐을 씌우기로 했다.

전에 사용했던 비닐은 너무 얇아 제거할때 쉽게 찢어져 수거하기 어려워 이번에는 좀 더 두꺼운 검은 비닐을 구입했다. 비닐 가격은 차이가 없다.

비닐 씌우기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했다.

밭의 중간에는 물이 잘 배수되도록 지난해와 같이 한가운데를 갈라 물길을 만들었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흙이 아래쪽으로 쓸려내려가 움푹 파이기도 한다. 배수로에는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길다란 천을 대어 ㄷ 형태의 핀으로 고정했다.

지난해에도 고정된 천 덕분에 흙이 쓸려가지 않아 톡톡히 효과를 보아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설치했다.

밭의 아래쪽은 고구마를 심고 위쪽은 참깨를 심을 예정이다.


고구마순은 금요일에 20다발(100개 묶음) 을 구입했다.

올해는 지난해 심은 하루카라는 고구마와는 품종이 약간 다르다고 한다. 좀 더 개량형이라 잘 죽지도 않고 맛도 더 낫다고 하는데 아직 먹어보질 못해서 가을에 수확해봐야 알 수 있을듯 하다.





비닐 덮기도 요령이 생겨서인지 전보다 속도도 빨라지고 덜 힘든거 같다. 그래도 힘들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