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강아지 입양
여름에 써니가 떠난 이후로 개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강아지 한마리가 생겼다. 어제 아침 일찍 우리집에 들른 아버지의 아는분께서 강아지를 주고 가셨다. 대략 난감이다. 어쩌라고;;;;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집앞을 지나가다가 개만 건네주고 갔다고 한다.) 이미 놓고 가버린 상태라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밭에서 키울 만큼 강한 강아지도 아니라서 집 마당에 키울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믹스견인듯 한데.. 다행히 성격은 밝고 건강한듯 잘 뛰어다닌다. 먹는것도 그리 가리지 않는다. 몸을 살펴보니 진드기가 온몸에 득실득실하다. 진드기 약을 온몸에 몽땅 뿌려주었다. 진드기가 제거되면 목욕도 시켜야할거 같다. 털이 지저분하고 정말 개털이다. 1년정도 된 수컷이..
소소한 일상 2018. 10. 13. 10:16
써니와의 이별
써니를 처음 만난건 지난해 11월이었다. 낯선 이곳에 처음 와서 잘 먹지 못해 앙상한 몸으로 두려움에 떨기도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개월을 함께 보냈다. 처음에는 집 뒤에 집을 마련해 주고 개줄로 묶고 생활하다가 봄이 되고부터는 밭으로 집을 옮겨 놓고 개줄도 묶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밥은 매일 하루에 두세번 가져다 주고 밭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았다. 오늘도 여느 다른 날과 같이 써니에게 식사를 가져다 주러 밭에 갔다. 평소에는 내가 밭에 가면 쪼르르 달려 나오던 써니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근처를 돌아다니느라 내가 오는걸 모르는걸까 싶었다. 한참을 불러봐도 써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집에 돌아와 한시간쯤 후에 다시 밭에 가보았다. 역시 보이지 않는다. 근처 늪에 빠..
소소한 일상 2018. 8. 26. 03:34
개팔자가 상팔자
우리집 개 써니는 요즘 밭에서만 지낸다. 써니의 식사는 개집에 매달아 두고 사료를 주기도 하고 치킨이나 고기뼈들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집에서 밭까지는 500미터 정도 떨어져있다. 매번 써니에게 밥주러 가는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비가 와도 더워도 어두워도 가야한다. 써니가 마을로 스스로 오는 일은 없다. 밭에 써니의 집을 가져다 놓아서인지 내가 그자리를 떠나더라도 따라오지 않는다. 한동안 써니의 친구가 함께 있었는데 얼마전 도망가버렸다. 써니가 먹을때 옆에서 다른개가 뺏어먹으려고 하니 화가 났는지 눕혀놓고 싸우려고 한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도망가서 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돌보느라 신경을 많이 썼는데 도망가다니 섭섭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 ;;; 오늘도 써니의 밥을 가져다 주러 갔다. 차소리가 ..
소소한 일상 2018. 8. 14. 12:30
유기견 데려오다
얼마전부터 써니가 있는 밭에 유기견 한마리가 어슬렁거린다. 계속 써니 주위를 맴도는걸 보면 써니가 암컷이라 숫컷 개인듯 하다. 처음 봤을때는 진드기가 개의 온몸에 득실 득실하고 눈꼽도 많이 끼는게 병에 걸린듯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나이도 많이 먹었는지 조금만 움직여도 힘겨워 숨을 헐떡대는데 이제 한살밖에 안된 써니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걸 보면... 애정 본능은 개에게도 어쩔 수 없나보다. 지난 주 진드기 약을 개의 몸에 몽땅 뿌려주고 너무 더워보여 개의 털을 꼬리와 머리부분만 남기고 모두 잘라주었다. 털을 잘라내는 중에 놀라기는 하지만 다행히 많이 반항하거나 하진 않았다. 몇일전에는 집에 데려와 목욕도 두번이나 해주었다. 목욕시킨 화장실은 청소를 해도 개 냄새가 진동을 한다. -.-; 개의 눈꼽을 볼때마..
소소한 일상 2018. 7. 27. 14:32
써니와 털밀린 새 친구
써니(1) 써니(2) 털밀린 새친구(1) 털밀린 새친구(2)
소소한 일상 2018. 7. 23. 19:33
고라니와 맷돼지로부터 밭을 지키는 개
우리집 개 써니가 이제 우리집에 온지 7개월쯤 되어 간다. 처음 이곳에 오고 부터 추운 겨울을 지나 지난달까지는 집 뒤안에 개집을 두고 함께 생활해왔다. 밭으로는 거의 매일 써니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이번달부터는 낮에는 거의 여름날씨이고 밤에도 그리 춥지 않아 개집을 밭의 한쪽으로 옮겼고 써니도 밭에서 생활하고 있다. 처음에는 밭에 풀어두면 집까지 쪼르르 달려오곤 했는데 밭에 놓인 집에 이틀 묶어 두었더니 이제는 밭에 풀어두어도 집으로 오지 않는다. 써니도 이제 밭을 자신의 집으로 인식하고 생활하는 듯 하다. 낮에는 밭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 써니를 지켜보면 혼자 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니기도 하고 나무 그늘이나 한쪽 풀밭에서 잠들어 있기도 하다. 집에서 보다 밭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것 같다. 써니..
소소한 일상 2018. 5. 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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