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벽에는 아버지께서 10년전쯤 쓰신 성경중 시편 오십일편이 적혀있다. 아마 가장 좋아하시는 성경 구절인것 같다.

아버지는 서예를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으셨겠지만 글쓰시는걸 좋아하셨다. 내가 어릴적에도 꽤 그럴싸한 벼루가 집에 있었는데 내가 학교에 가져가서 깨먹어서 크게 혼났던 기억이 난다.

이 글은 그냥 읽거나 펜으로 쓰기에도 꽤 긴 글인데 한번도 틀리지 않고 줄맞춰 쓰다니 내겐 너무 어려워 보인다.

글 마지막에 도장이라도 하나 찍어놓으시라고 하니 웃기만 하신다. 뭐 이런걸 하는 표정으로..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 범죄하여서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내가 죄악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악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리이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나의죄를 씻어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주시사 주께서 꺽으신 뼈들도 즐거워 하게 하소서.

주의 얼굴을 내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주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주여! 내 입술을 열어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며 전파하리이다.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성을 쌓으소서.

그때에 주께서 의뢰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시편 오십일편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