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봄이 오니 농촌은 이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었다.

논과 밭에는 동네 사람들이 일하느라 분주하다. 논은 트랙터로 땅을 갈고 밭도 땅을 골라 고랑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네에 경운기 사고가 몇번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 동네 어르신 한분이 경운기를 몰고 가다 내리막길 경사에서 아래 고랑으로 쳐박히는 사고가 있었다. 경운기 운전에는 달인인 분인데 .. 다행히 사람이 다치지 않았지만 요즘 나도 경운기를 험하게 모는것 같아서 조심해서 경운기 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 경운기 타이어 한쪽이 빵꾸가 났는데 농기구 수리하는데까지 경운기를 타고 가서 수리를 했다. 차로 가면 5분 거리를 경운기로 가니 30분이나 걸렸다. -.-; 수리하시는 분이.. 보통 경운기를 길이 아닌데만 타고 다니니 타이어가 성할 날이 없다고 하신다. 타이어가 오래되기도 하고 해서 이번에 새 타이어로 앞바퀴 모두 갈았다. 그동안 경운기를 너무 혹사시킨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3월초에는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들어 감자를 심었다. 올해는 감자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먹고 주변 사람들 보내줄 정도로 충분할거 같다.

비료 정부 보조

그리고 2월달에 300 포대의 거름(퇴비)를 먼저 받았는데 (퇴비는 금액의 반절 정도 개인 부담금이 있다.) 지난주부터 정부에서 지원하는 비료들이 동네에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실어온 비료를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석회 비료를 한쪽에 쌓아두었다.

마을의 입구에 트럭으로 비료를 쌓아놓으면 각자의 양만큼 가져가면 된다. 논과 밭에 따라서 지급되는 비료의 종류가 다르다고 한다.

먼저번에는 석회질 비료가 마을에 실려왔다고 할당된 만큼의 비료를 각자 가져가라고 해서 우리는 75개를 가져왔다. 비료를 옮길때 비료에서 좀 고약한 냄새가 나던데 아버지는 냄새가 구수하고 좋지 않냐고 하신다. 켁..

그리고 이번에 규산질 비료가 나왔다고 한다. 마을 이장님께서 150개만 가져가라고 한다.

규산 비료

경운기로 150개의 비료를 4번에 걸쳐 나눠서 밭으로 옮기는중이다.

실고온 비료는 밤나무 밭에 5개 정도씩 나눠서 여기저기에 내려놓았다.

밤나무 묘목 구입
 
 

이번주에는 신청한 밤나무 묘목이 나온다고 한다. 묘목 구입 금액의 반절은 정부 보조 지원이고 나머지는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

옥광밤 밤나무 묘목을 120주 신청했는데 70주만 나왔다. 많이 신청하고 싶어도 묘목의 수는 마음대로 늘려서 할 수 있는게 아니고 밭의 면적에 따라 그 수가 정해진다고 한다. 올해는 밤나무 묘목 신청이 많아서 지원되는 묘목수가 줄었다고 한다. 동네에도 매실나무를 잘라내고 밤나무로 전환하는 분들이 많다. 올해 밤나무 묘목의 값이 하나에 4,000원이라고 한다.

정부로부터 보조 지원받는 묘목이라서 제출해야할 것들이 있다. 안내문을 보니 사진들도 제출해야 한다. 실제 구입한 사진과 묘목을 심기전 사진, 심는 사진, 심은 후 사진들을 제출해야한다.

이번주부터는 밤나무를 심어야 하니 일이 많아질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