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어느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IT, 여행, 맛집, 사진, 음악, 시사 등 다양한 주제들이 그 대상이 된다.

어느 특정 주제를 정해 블로그를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그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지식과 관심이 있어야 글을 계속 써나갈 수 있다. 시작할때는 어느 분야를 정해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관심의 방향이 바뀌게 되면 기존에 정했던 주제의 글을 더이상 쓸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이 블로그도 처음에는 내가 가장 관심있었던 음반과 관련된 주제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관심이 많이 줄어들어 음반과 관련된 글은 거의 다루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바뀐 관심때문에 글을 안쓸수는 없다. 내가 바뀌듯이 블로그의 주제나 모습도 바뀔 수 있다. 블로그는 나의 모습이지 내가 관심있던 특정 주제를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블로그에는 크게 3가지 주제의 글들로 이루어져있다.
처음 시작할때 나의 관심사였던 음반들과 오디오가 그 중 하나이고 두번째는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된 웹과 관련된 나의 관심사들이다.
세번째는 최근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한 나의 일상들을 쓰고 있다.
이 세가지 주제는 서로 전혀 어울리는 않는 동떨어진 주제들이다. 서로 연관이 별로 없지만 나에게는 가장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 것들이다.


블로그의 글들을 통해 나의 의식과 관심의 흐름을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당시의 여러 상황을 기억해 낼수도 있다.
"블로그를 왜 하는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는 한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바로 위에 말한 것들이기도 하다. 내가 쓴 글들이 내 기억를 보관하고 촉발시켜줄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때문이다.

짧은 글이라도 상관없다. 남이 봐주지 않는다고 해도 좋다. 나의 생각과 글이 담긴 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