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고추를 심긴 하지만 풋고추만 먹고 고추가루용 고추는 구입해서 사용한다.

고추가 워낙 신경도 많이 써야 하고 농약값도 비싸고 자주 해줘야 하고 게다가 가장 더운 시기에 수확을 해야 해서 고추를 심지 않는다. 얼마 안되는 고추말리자고 건조기를 구입할 수도 없고 -.-;

올해 김장을 위해 고추를 이번에 구입했다. 한참전부터 농작물의 가격이 비쌀거라는 얘기가 많아서 좀 더 서둘러 구입했어야 했는데 지금에서야 구입하려고 하니 구입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 고추를 수확한 집에서는 가격이 더 오를거라는 예상때문인지 팔지를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다행히 동네분에게서 고추를 구입해왔다. 일반 고추 10근과 청양고추 10근을 이번에 구입했다.

고추는 1근에 600g 이고 각 6kg 씩 구입했다. 청양고추가 일반 고추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고추는 가루로 된걸 구입하는게 아니라고 말씀들을 하신다. 상한 고추인지 짜투리인지 어떤 고추로 사용해 갈았을지 알 수 없으니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수 없다고 .. -.-;

고추 손질도 방앗간 가기도 귀찮다. 그럼 어쩔수 없이 고추가루를 사는것이다.



구입한 청양고추의 손질을 위해 꼭지를 하나하나 떼어내는 중이다.

우리가 먹을거라 상태가 좋지 않은 고추들도 골라내고..

청양고추는 이만하면 상태가 좋은거라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해도 해도 줄지를 않는다.






눈 주위가 가려워 나도 모르게 손으로 눈을 비볐다.

뜨악!!


꼬다리를 다 떼어내고 고추만을 담아 저울에 무게를 재보았다. 거의 7kg 가까이 된다.

아무래도 같은 동네분이라 고추를 조금 더 넉넉히 담아주신거 같다.

이제 고추가루로 갈기위해 방앗간에 가야한다.


방앗간에서 고추가루로 갈으니 6kg (10근)가 넘게 나온다. 

방앗간 주인 아주머니께서 고추 10근이면 꼬다리 빼고 갈면 보통 1kg 정도는 줄어들기 마련인데 

고추가루가 6kg 이 넘게 나오는걸 보고 신기해 하신다. 

가져온게 10근이 넘는걸 모르니 이상하게 생각하는건 당연한일이긴 하다.

(고추가루 1근을 400g이라고 사용하기도 하던데 헛갈리게 하지 말고 단위를 통일해 사용하는게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