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소


오늘 아버지께서 외출하신 틈을 타 어머니와 집안 대청소를 했다. 아버지는 귀찮게 이런거 뭐하러 하냐고 따라다니시면서 잔소리를 하시니 집에 계실때는 엄두를 못낸다. -.-;

어머니께서 어제 밤에 아버지 외출을 아시고 밤 늦게까지 청소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켁;;;

오전부터 어머니는 나를 찾으시더니 창고가 된 작은 방을 모두 비우자고 한다. 그곳에는 사용하지 않는 침대도 있고 책장이며 이불들도 몰아 넣어놨고 옷들도 산더미로 쌓아놨다. 짐을 모두 밖으로 꺼내고 대청소가 시작되었다.


오래된 다이어리 발견


책장을 옮기기 위해 책들을 옮기는데 책들 틈에 나의 대학시절 사용했던 다이어리가 보인다.

취업을 준비하던 2000년에 사용하던 다이어리이다. 벌써 17년이 지난 나의 기록들이다. 카렌더에는 매일 그날의 일들을 간단히 적어놓기도 했다. 토익 시험이나 텝스 시험 일정이나 결과들이 적혀 있고 열심히 보냈던 나의 날들을 기록해 놓았다.


메모 한장


다이어리를 몇장 더 넘겨 보니 메모지 한장이 꼽혀 있는게 보인다.

그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와 도서관에 공부하러 갔다가 낙서한 메모이다.

지금은 그 날의 일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지 이 메모에 남겨진 글자들로 그날과 그 시간속의 나를 상상할 뿐이다.

내용이 상당히 적극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