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 새벽부터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오늘까지도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지금은 다행히 눈발도 약해졌고 하늘에 구름들도 걷히고 있다. 눈이 녹지 않은 상태로 눈이 계속 온다면 고립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차가 다니는 도로는 다행히 눈을 쓸어내고 차도 자주 다니고 해서 인지 눈이 녹았다.



눈이 녹은 도로



도로 바로 옆 차가 다니지 않는 곳은 눈이 전혀 녹지 않았다. 쌓인 눈 위로 다시 눈이 쌓이고 쌓였다.



장화를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장화의 반은 눈속에 파묻힌다.



눈덮힌 길을 가려니 물길을 걷는것처럼 발을 옮기는게 힘겹다.



주변 논과 산에도 눈으로 뒤덮혀 논을 구분할 수 없다.




써니는 오늘도 역시 신나게 달린다. 어느분의 말처럼 발시려서 뛰는지도 ...



쌓인 눈을 보니 눈이 많이 온듯 하기는 하다.



전봇대를 따라 길이 있는데 길의 형태는 어렴풋이 남아 있지만 눈에 완전히 가려졌다.



마을도 눈속에 파묻혔다.



아직 눈발이 약간씩 날리는 중이다. 완전히 눈이 그친게 아니다.



내가 지나간 자리인데 꽤 깊다. 장화안으로 눈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발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온몸이 차갑다.

평소 산책하는 거리의 1/4 도 못했는데 추워서 도저히 안되겠다. 다시 집으로 방향을 돌렸다.



써니야 얼른 집에 가자!!




도로 가까이까지 돌아 왔다.

써니의 다리가 눈에 가려 다리가 아주 짧아 보인다.

써니의 털이 하얗다 보니 눈 색과 비슷해서 멀어지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집에 돌아와 써니의 몸에 묻은 눈들을 털어내고 꼭 안아 주었다. 그리고 써니의 집에도 방석과 두꺼운 옷가지들을 바닥에 깔아주었다. 앞으로 계속 춥다고 하니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집안에 둘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