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워낙 비가 오지 않았고 오랜기간 폭염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여름 막바지에는 태풍과 폭우로 요란했지만 다행히 이곳은 큰 피해를 입지는 않고 지나갔다.

이제 더위가 지나가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는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

지난달 참깨를 수확했고 이제부터는 고구마이다.

한여름에 경운기의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타죽어가는 고구마를 살렸었다. 

그리고 오늘 고구마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러 밭에 다녀왔다.



폭염때는 고구마잎들이 듬성듬성 있고 시들어가고 있었는데 이후로 비가 자주와서인지 고구마 잎들이 온 밭을 뒤덮었다.



고구마 줄기가 너무 뻗어 자라 중간에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빼곡하다.


밭의 한쪽 가장자리의 고구마 2-3개 정도를 호미를 이용해 땅을 파보았다.

올해 날씨때문에 고구마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

벌써 고구마가 너무 커버리기도 했고 고구마가 주렁주렁 많이도 달렸다. 너무 큰 고구마는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당장 고구마를 캐야할거 같다.




지난해 캔 가장 큰 고구마에 비하면 반 크기도 안되지만 이것도 너무 크다.

집에 돌아와 첫 수확한 고구마를 쪄 먹어 보았다.

하루카의 개량된 품종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밥을 먹고 난 후라서인지 배가 불러 무슨 맛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ㅠ.ㅠ

약간 밤고구마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고구마를 캐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