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12월경 어느날 딱딱한 쿠키를 베어 먹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앞니 하나가 아프고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이가 흔들림이 지속되니 음식을 먹을때도 아프고 잇몸이 많이 부었다. 그리고 거울을 보니 흔들리는 이가 다른 이에 비해 더 아래로 내려와 보인다. 언제라도 바로 빠질것 같은 모양새이다.

이대로 두면 안될것 같아 치과를 가기로 결심했다. 치과는 항상 가기 두렵다. ㅠ.ㅠ

치과에 가기전에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뭔가 큰 공사를 하게 될것이라는 것을...  

하고 있던 일도 년말까지로 끝이 나고 새해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것 같아 새해가 되자마자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진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앞니중 아래 위 각각 4개씩 8개의 이빨을 발치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발치한 이를 임플란트 하는게 좋겠다고 한다. 발치를 해야 하는건 예상했지만 한두개가 아니라 8개라니.. 갑자기 앞이 깜깜하다. 이빨을 발치해야 하는것도 .. 임플란트를 해야한다는 것도.. 그리고 비용과 고통도... 두려웠다.

발치를 8개 해야 한다고 하니 다들 말린다. 이빨은 가능한 안빼는게 좋다고 .. 다른 여러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라고..

뭐 치아 상태가 안좋은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어서 그냥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발치와 함께 임플란트를 하는김에 오래전에 빠진 어금니의 임플란트도 이번 기회에 하기로 했다.

발치하기 전
발치 후

 

1월초에 앞니 8개를 발치하고 바로 임플란트를 위해 나사를 박았다. 어금니 1개와 앞니 위아래 2개씩해서 5개...

앞니 부분은 양쪽에 나사를 박고 그 사이는 브릿지를 한다고 한다.

이 모든걸 한번에 했다. ㅠㅠ

치료할때는 그리 아픈지 몰랐는데 이빨 사이에 솜을 가득 물고 집에 가는데 점점 아파오기 시작한다. 집에 도착해서도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게 두렵다. 말할때마다 입을 벌리는게 너무 아프다. 그래서 방문을 잠궈놓았다. ㅠ.ㅠ

병원에서 먹으라고 죽을 줬지만 첫날은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었다. 그냥 누워있고만 싶고 잠을 억지로 자서라도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랬다. 약을 먹으면 통증이 사라지는듯 해서 저녁에 약을 먹고 바로 잤다.

다음날이 되고 통증은 첫날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 

그 이후로 실밥도 빼고 틀니를 끼고 있지만 아직 치료가 진행중이다.

지금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글을 쓰고 있지만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