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지내고 있는 집의 보일러는 린나이 가스보일러이다.

이곳에 온게 2005년경이었으니까 이제 거의 10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 보일러는 고장이 나서 고쳐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보일러를 켜면 뜨거운 물도 바로 나오고 보일러에 신경쓸 일이 없었다.

그러다 얼마전 갑자기 보일러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더니 그 양이 점점 많아진다. 새는 부위 근처 고무 패킹이 닳아서 물이 세는듯 했다. 

수도 밸브를 잠궈 놓고 일단 린나이에 AS 를 신청했다. 신청하고 당일 몇시간 안지나 서비스 기사님이 집에 방문했다.물 새는 부위를 설명하니 밸브를 교체하면 된다고 하더니 5분도 안되어 금방 고쳤다.(부품만 있으면 내가 해도 되긴 하겠더라..=.+) 그리고 혹시 다른 부분에 고장이나 물이 세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까지 해주더라.  꼼꼼하게 점검해줘서 믿음도 가고 안심이 된다. 

고장난 필터 플러그

필터 부분이 오래되서 만지기만 해도 부스러졌다. 하긴 보일러 설치한지 15년이 넘었다는데 지금까지 아무 고장 없이 버틴게 용하긴 하다.


새로 교체된 필터 플러그 - 신형은 검은색이란다.

수리가 끝나니 내역서가 적힌 영수증을 이동단말기에서 뽑아준다. 

부품비 3,000원 출장비 20,000원 배보다 배꼽이 크긴 하다. ;;

그래도 큰 고장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보일러등 가전제품 고장나면 큰 돈 들어가는 일이 많아서 대형 전자 제품이 고장나면 왠지 불안해진다. 

이곳에 살기전에 살던 집에서는 귀뚜라미 보일러를 사용했는데 그때는 보일러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뜨거운 물도 제대로 안나와서 맘대로 뜨거운 물 쓰기도 힘들었고 고장도 잦아서 A/S 수리기사님 얼굴이 익숙해지고 수리비도 꽤 낭비했었다.  겨울에는 동파되서 몇일 차디찬 방에서 덜덜 떨며 동파 수리 불렀던 기억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