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 포 투 라는 이 음반은 클래식 바이올린 소품 음반으로 자주 추천되곤 한다.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에 매료시킬 수 있는 마법의 힘이 있다. 뭐 워낙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수록된 바이올린과 기타 소나타가 어렵지 않고 선율도 아름다워 편안히 듣기 좋다. 내 생각에 이 음반이 클래식 음반중에서는 대중적으로 꽤나 팔리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파가니니 포 투 발매 이후에 슈베르트 포 투 까지 발매하고 게다가 LP로도 제작한걸 보면..

파가니니와 슈베르트 연주 음반 모두 녹음이 훌륭해서 오디오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현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아이템? 일것이다.!! 오디오를 취미로 즐긴다면 이 정도 음반은 기본으로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ㅎㅎ 내가 이 음반을 구입한건 십년도 훨씬 넘게 지난 오래전 일이다. 생일 선물로 뭐 받고 싶냐는 질문에 이 음반을 골랐다. 그 당시에만 해도 음반 선물하는게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아무에게나 음반 선물했다가는 주고도 욕먹기 딱 쉽상일듯 하다.






요즘엔 클래식 음반 구입하는 사람이 별로 없긴 하지만.. 어쩌다 클래식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음반 추천해달라는 사람이 있는데 대답하기 참 난감하다. 처음부터 어려운 곡에 접근했다가는 그나마 약간 생긴 클래식에 대한 관심조차도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렇다고 저렴하고 양으로 승부하는 박스반 같은 걸 추천했다가는 지레 겁먹고 아예 엄두가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악기마다 소품집이라고 해서 흔히 알려진 곡들을 연주한 음반들부터 친해져 가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 클래식 음반을 처음 구입하게 된다고 하면 이 음반을 적극 추천한다. ㅎㅎ 후회하지는 않을거라 확신한다.

내가 클래식 음반을 맨 처음 구입한 음반은 좀 엉뚱하게도.. 데카에서 발매된 모차르트의 레퀴엠 음반이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음반점에 갔는데 레퀴엠 음반의 표지가 너무 끌리는거다. 모차르트의 레퀴엠과의 만남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런 신의 음악이 존재한다니... 지금도 가끔 그 음반을 꺼내서 듣곤 하는데 클래식을 처음 만난 그 순간이 그리워지고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