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뛰어 노는 개
써니와 매일 한 두번은 산책을 나간다. 하루의 가장 큰일인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책을 안갈 수가 없다. 오늘 바람이 꽤 싸늘했지만 오늘도 산책을 나갔다. 점심을 먹고 써니와 오늘의 산책을 출발했다. 가는 중간 중간 딴짓도 하고 다른 곳으로 돌아 오기도 하지만 잘 따라온다. 밭에 도착하면 꽤 오랜시간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써니도 하고 싶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뛰어 다니기도 하고 무언가를 찾는지 흙을 파서 킁킁대기도 하고.. 밭에서 뛰어 노는 써니 아로니아를 심은 곳에 가보니 멧돼지들이 땅을 온통 헤집어 놓았다. 땅속의 지렁이를 먹기 위해 밭 뿐만 아니라 옆에 논두렁의 흙들도 모두 파놓았다. 멧돼지를 잡는 방법을 아버지께서 얼마전에 듣고서는 구덩이를 파서 만들어 ..
소소한 일상 2017. 12. 4. 15:42
써니와 함께하는 첫 눈 오는날
오늘은 오전 10시쯤 써니 아침을 주고 함께 산책을 나섰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써니는 오늘도 같은 장소에 큰일?을 본다. 기특한것..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지 신나게 뛰어다닌다. 최근 몇일전부터는 산책할때 답답할거 같아 목줄뿐만 아니라 목에 감긴 띠도 모두 제거했다. 이제는 거의 산책길을 익혔는지 나보다 먼저 앞서 나를 인도한다. 밭으로 향하는 논두렁 길도 잘 찾아간다. 밭에 도착하니 혼자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내게로 달려오는 써니.. 달려오는 속도가 엄청나다. 써니의 최고 속도를 내서 달려오는 듯 하다;; 산책은 보통 밭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주변을 한바퀴 돌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밭에는 집수리중인 곳에 바람막이로 사용할 은목서를 잠시 심어두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잠시 지푸락으로 싸매두었고 나중에..
소소한 일상 2017. 11. 23. 12:36
개의 산책 행동 관찰
요즘 점심후에는 거의 매일 써니와 산책을 나간다. 동네를 벗어나면 개의 목줄을 풀어서 같이 걷는다. 다시 동네에 돌아올때까지는 사람과 마주칠일이 없으니.. 혹시라도 산책 중 사람이 보이거나 하면 바로 목줄을 다시 한다. 처음에 써니가 이곳에 와서 생활하며 산책을 할때는 행동들의 규칙성이나 습성들을 알 수가 없었다. 지금도 제대로 알지 못하기는 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같이 생활하면서 관찰해보니 몇가지 상황에서는 일정한 행동 패턴을 보인다. 처음 이곳에 와서는 낯설은 환경때문인지 사람을 보아도 피하고 한번도 짖지 않았다. 지금은 사람이 다가오면 짖기도 한다. 어느 정도 이곳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동네 사람들 중에 자주 보는 사람은 짖지 않기도 한다. 써니는 집에서는 똥을 싸지 않는다. -.-; 집에서 한번도 ..
소소한 일상 2017. 11. 22. 01:57
써니와 저수지 주변 산책
오늘 오후에 포항에서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뉴스에서는 속보로 지진 관련 뉴스를 방송하고 있다. 이곳은 지진발생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흔들림이 꽤 강하게 느껴졌다. 써니도 놀랐을까 봐 가보았는데 다행히 평상시와 다르지 않다. 오늘은 써니와 좀 더 멀리 산책을 다녀왔다. 하늘도 흐리고 바람도 쌀쌀해졌다. 비가 한참 오지 않던 가뭄때와는 달리 저수지에는 물이 많이 차올랐다. 주말이면 낚시꾼들이 오곤 하는데 오늘은 아무도 없어서인지 조용하다. 평소에는 이곳까지만 오고 저수지의 끝까지 가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써니와 함께 한바퀴 돌아 보았다. 이곳은 나무들이 물속에 잠겨 있어 멀리서 볼때와는 달라 보인다. 써니도 신기한지 물가를 돌아다니며 두리번 거린다. 나무들이 휘어지거나 특이한 모양을 한 나무들이 많..
소소한 일상 2017. 11. 15. 17:24
써니의 새집과 산책하기
써니에게도 드디어 집이 생겼다. 그동안 박스에 담요를 깔고 생활했는데 다가오는 겨울에 이제 찬바람을 막아주는 써니의 집이 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집에 잘 들어가려 하지는 않는다. 새벽에는 추워서 스스로 들어가기는 하는데 낮에는 항상 나와 있다. 평소에는 따뜻한 햇살에 몸을 맡기고 드러누워 일광욕을 한다. 사료를 전까지는 줘도 먹지 않아 우리가 먹던것과 같은걸 써니에게도 줘야 했는데 불안함이 줄었는지 .. 배가 고파서인지 이제 사료도 곧잘 먹는다. 내가 사용하던 무릎담요를 바닥에 깔아 주었다. 밥을 먹고 써니와 밭으로 산책을 나갔다. 동네에서는 어르신들이 많아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목줄을 하고 동네를 벗어나서는 목줄을 풀어주었다. 써니의 목줄을 풀어놔도 멀리 가지는 않는다. 내..
소소한 일상 2017. 11. 14. 13:44
개 이름을 지어주고 눈썹을 그려주다
개가 우리집에 온지 이제 거의 일주일이 되어간다.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는 잔뜩 겁을 먹고 사람이 다가가면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했는데 지금도 약간은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면 숨기는 하지만 전처럼 심하지는 않다. 이제는 고양이를 보거나 하면 한번씩 짖기도 한다. 원래 이 개는 식용으로 길러진 것 같다. 다른 분에게 만들어 ? 주려고 했다가 도저히 못하겠어서 집으로 데려오셨다고 한다. 아마 전에 생활하던 곳에서는 케이지에 종일 갇혀 지낸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볼때마다 더 겁을 먹었던 모양이다. 지난해에 개를 식용으로 키워 판매하는 곳에 가본적이 있다. 그들의 피로 물든 바닥과 주변의 풍경들을 보며 안쓰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개의 이름도 이번에 지어주었다. 마땅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 최근에 본 도깨비라는..
소소한 일상 2017. 11. 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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