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광 알밤 수확
추석이 지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추석쯤에도 밤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매일 아침 밤 주으러 가는게 일이다. 옥광 밤은 밤송이가 쩍 벌어져서 밤 알맹이만 우수수 떨어진다. 밤나무 아래에서 우수수 떨어진 밤을 줍기만 하면 된다. 힘들여 밤송이를 깔 필요가 없어 좋다. 올해 초 봄에 옥광밤을 250그루 정도를 더 심었는데 얼른 자라서 여기서도 밤이 열렸으면 좋겠다. 아직 몇년은 기다려야겠지만... 왼편은 옥광 밤이고 오른편은 일반적인 밤이다. 광택도 옥광밤이 좀 더 윤기가 난다. 그리고 일반밤에 비해 벌레가 먹은것이 거의 없어 대부분 깨끗하다. 그리고 옥광밤은 몇일 사이에 한꺼번에 우수수 떨어져서 줍기도 편하다. 가장 큰 차이는 밤의 똥꼬를 보면 쉽게 ..
소소한 일상 2016. 9. 23. 23:41
배추 무우 쪽파를 심다
오늘의 날씨 오늘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중 하나인 추석이다. 지난달 참깨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배추와 무우 그리고 쪽파를 심었다. 지금은 이제 많이 자라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추석인 오늘 아침에 밭에 가보니 배추마다 애벌레들이 배추잎을 갉아먹고 있다. 눈에 불을 켜고 한마리씩 찾아 모조리 잡아 죽였다. 아주 잔인하게 압사!! 추석이 지나면 아무래도 살충제를 해야할꺼 같다. 농약을 왠만하면 안하려고 하는데도 안할수가 없을거 같다. 직접 먹으려고 키우는데도 이런데 시중에서 파는 배추는 농약을 얼마나 할까 생각하니 먹기가 겁날 정도이다. 다른 채소들은 농약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하고 먹을 수 있을듯 한데 배추는 키우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마트나 시장에서 채소를 구입할때 대부분 깨끗한 상태..
소소한 일상 2016. 9. 15. 12:33
참깨 수확 & 건조
오늘의 날씨 이번주 월요일에 그동안 잘 자란 참깨를 수확했다. 지난주에 참깨가 덜익은듯 해서 놔뒀더니 참깨 꼬투리가 너무 벌어졌다. 일부는 조금만 건들여도 참깨가 쏟아질 지경이다. 바로 참깨를 베기로 했다. 참깨를 벨때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새 낫을 준비했다. 낫으로 벤 참깨를 다발로 묶을 수 있도록 끈과 바닥에 깔것도 준비했다. 아버지와 나는 참깨를 베고 어머니는 참깨를 다발로 묶는다. 참깨를 묶는건 집 앞 펜스에 끼워 세울수 있도록 두 다발씩 하나로 다시 묶었다. 다 묶은 참깨 다발은 길가의 펜스로 옮겨 펜스 사이에 참깨 다발을 벌려 걸었다. 그리고 비에 맞지 않도록 비닐로 덮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중간 중간 묶어 고정했다. 다음날 오후에는 완전 폭우가 쏟아졌다. 조금만 늦게 참깨를 베었..
소소한 일상 2016. 8. 11. 12:26
참깨의 수확 시기가 다가온다
오늘의 날씨 집수리를 잠시 멈추고 순창의 집으로 오니 그동안 널려놓은 농사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리고 주변 이웃분들은 참깨를 베어 말리느라 분주하다. 우리는 참깨를 심은지 두달 정도 되었다. 그 동안 풀도 매고 성장 억제제도 뿌려주고 노린재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도 뿌렸었다. 그리고 태풍이 온다고 해서 막대기를 꽂아 끈으로 참깨가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도 했다. 얼마전에는 고라니가 참깨 사이를 헤집어 놓기도 했다. 오늘 참깨를 심은 밭에 가보니 참깨들이 너무 잘 자랐고 열매는 익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거 같다. 아마 조만간 우리도 참깨를 베어 말려야 할꺼 같다. 자꾸 해야할 일들이 생긴다. ㅠ.ㅠ
소소한 일상 2016. 7. 31. 23:00
농업용 전기 계량기 교체
오늘의 날씨 밭에는 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농업용 전기가 들어온다. 이 전기의 주 용도는 양수기와 연결해서 지하의 물을 퍼 올려 밭에 물을 주는데 사용한다. 그런데 얼마전 밭에 가보니 계량기가 새걸로 교체되었다. 언제 몰래 와서 바꿔놓았다. 전에꺼는 좀 부실하게 생겨서 비가 오면 감전의 위험도 있고 했는데 새로 교체한 계량기 박스는 비가 와도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만들었다. 뚜껑을 열면 누전 차단기와 전기를 꼽을 수 있는 콘센트가 2개 설치되어 있다. 디자인도 모서리가 둥글둥글 해서 나쁘지 않다. 계량기가 교체된 후 처음 뚜껑을 열었을때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다. 박스 안에 말벌 10마리 정도가 우글 우글 들어가 있었다. 투명한 아크릴 사이로 말벌들이 들어간 모양이다. 위험해서 도저히 그대로 사용할 수..
소소한 일상 2016. 7. 31. 22:13
아로니아 (블랙 초크베리) 수확
오늘의 날씨 지난해 밭의 한켠에는 아로니아를 옮겨 심었다. 그리고 이제 아로니아를 수확할때가 되었다. 오늘 아버지와 함께 늦은 오후 밭에 나가서 보니 아로니아의 열매가 적당히 검게 익었다. 나무 하나 하나에 열매가 너무 많다. 저 많은 열매를 모두 따야 하다니 마음이 심란하다. -.-; 아직 나는 농부의 마음가짐이 부족한거 같다. 진정한 농부라면 많은 열매를 보고 기쁜 마음이 먼저일텐데 나는 일이 많을걸 걱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켁... 블루베리도 농약을 전혀 할 필요가 없지만 아로니아 역시 농약이 전혀 필요없다. 뻔뻔하게 무농약이라거나 친환경 혹은 유기농이라는 말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농약을 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냅두면 알아서 잘 크더라;; 혼자서 알아서 너무 잘 자란다. 블루베리는 물을 자주..
소소한 일상 2016. 7. 31.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