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한 팥 말리기와 선별
팥을 수확해 타작한 팥을 한동안 바빠서 손을 대지 못하고 가마니에 담아 두었다. 이제 바쁜일들이 어느 정도 끝나서 가마니의 팥을 꺼내 쟁반에 팥을 올려놓고 선별 작업을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서 벌레 먹거나 상한 팥을 골라내야 한다. 올해는 팥을 두군데에 심었는데 집수리중인 김제에 심은 팥은 상태가 괜찮은데 이곳에 심은 팥은 상태가 영 좋지 않다. 둘다 농약은 하지 않아 조건은 똑같은데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상태가 좋은 팥은 선별하기도 어렵지 않고 금방 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은 팥을 선별하는건 시간도 많이 걸린다. 누구한테 돈받고 팔기도 미안하다. 워낙 상태가 별로라서.. 무농약으로 농사를 한다는건 정말 어렵다. 수확량에서 차이도 크고.. 일도 많아지고.. 이틀동안 한자리에 앉아 팥만 쳐다 보았더니 다..
소소한 일상 2017. 11. 20. 23:53
농업의 대량생산과 농약
최근 계란 살충제 파동과 쌀에서 발견된 농약 등 언론 보도로 농약에 관심들이 많은 듯 하다. 나 역시도 농약의 심각함을 학교다닐때부터 익히 들었던 지라 무조건적인 농약의 의존은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농업의 현실은 농약 없이는 상품으로서의 판매가 거의 불가능하다. 사과 배 포도 등 과실이 열리는 과일나무의 경우 농약을 하지 않으면 판매는 둘째치고 거의 먹을만한게 없을 정도로 병충해의 피해가 심각하다. 과일보다는 덜하지만 다른 곡류 및 채소류도 마찬가지이다. 쌀을 비롯해 콩, 팥과 고추, 배추 등 채소들도 병충해의 공격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물론 환경에 덜 유해한 농약을 사용하거나 친환경적인 병해충 방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은 규모를 경작할때는 시도해 볼만 하다. 하지만 대량 생산 ..
소소한 일상 2017. 11. 5. 21:19
판매하기 어려운 작은 고구마
고구마 수확이 모두 끝났다. 일정 크기 이상의 고구마들은 10kg, 20kg 박스에 담아 판매하거나 선물로 보냈다. 꽤 많은 양을 수확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보내고 나니 얼마 남지 않았다. 나머지도 조만간 다 사라질거 같다. 그래도 몇 박스는 도시에 사는 친구들에게 보내려고 따로 챙겨놨다. 판매하거나 남을 주기에는 너무 작거나 굼벵이가 갉아먹은 고구마들은 따로 빼놨다. 지난해에도 지역 인근 노인복지시설에 가져다 주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모두 가져다 줄 모양이다. 호박고구마나 밤고구마 먹느니 크기가 작긴 하지만 차라리 이 고구마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맛의 차이가 극명하니;;; 작은 고구마들은 우리가 먹으려고 했는데 이러면 우리 먹을것도 안남을지도 .... ㅠ.ㅠ 따로 빼둔 작은 고구마들이다.고구마에..
소소한 일상 2017. 11. 5. 15:21
고구마 수확 끝 고구마 흙 말리기
어제로 고구마 수확이 모두 끝났다. 얼마 되지도 않는 고구마를 캐면서 야단법석에 몇일씩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일들과 함께 시간이 되는대로 하다보니 오랜 시간 걸린거 같다. 거의 일주일? 어제는 아침 해뜨고 부터 해질때까지 고구마만 캤다. 점심도 밭에서 싸간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 올해는 작은 고구마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작은 고구마가 그리 많지 않다. 어제 수확해 온 고구마를 흙이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아 흙을 말려 보관하기 위해 집 근처 밭에 고구마를 펼쳐놓았다. 가까운 쪽에 작은 고구마들은 우리가 먹어야 할 고구마들.. 팔기엔 너무 작다. 지난해에는 마을회관과 지역 장애인 시설에 작은 고구마를 가져다 주었는데 올해는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다. 고구마에 묻은 흙들을 말리는 중이다. 나중에 다시 ..
소소한 일상 2017. 11. 4. 00:44
팥 수확과 말리기
오늘도 역시 팥 수확중이다.지금 사는 집 근처 밭에 심었던 팥들은 모두 베었지만 집수리중인 곳의 텃밭에 팥을 심었는데 이것도 베어 수확해야 할거 같아서 몇달만에 들렀다. 올해는 집수리가 아무것도 진행된게 없다. -.-;집은 지난해 그대로이다.기둥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이 집을 볼때마다 기둥 만들때 엄청 고생한 기억만 난다.나머지 부분들도 얼른 완성해서 살 수 있는 정도는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올해는 겨울이 다가오니 힘들거 같고 내년을 기약해야 할거 같다. 집 마당에 바람막이용으로 심어져 있는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마당에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더 이상 놔두면 안될꺼 같아 대나무 끝에 망을 씌워 감을 모두 땄다.정화조 냄새 빠지는 구멍을 나무 바로 옆에 세웠는데..나무에..
소소한 일상 2017. 10. 31. 00:05
팥 수확하기
들깨도 고구마도 수확이 마무리 되어 가고 이제 팥을 수확할 차례이다. 팥을 심은 곳은 풀을 잘 매어주지 못해서 잡초들이 무성하다. 풀을 이겨낼 수가 없다. 그냥 적당히 함께 어울려 지내야할거 같다. 팥은 생각외로 수확하기가 번거롭다. 팥이 들은 꼬투리를 하나씩 일일이 따서 가져가 말리면서 벗겨내야 하는데 너무 많은 꼬투리들이 달려서 따는데만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 참깨나 들깨처럼 타작해서 털어내는 것이나 땅속의 고구마를 캐는것 보다 손이 많이 간다. 참깨나 들깨가 재배하는데 좀 수월하다는 말이 괜히 하는게 아니었다. 오후 내내 팥을 땄는데 겨우 이정도이다. 일단은 일부의 밭을 따서 펼쳐서 햇빛에 말리기 위해 집으로 가져왔다. 고구마와 참깨를 심은 밭에서 내려다 본 근처 마을의 풍경이다. 해가 질 무렵인데..
소소한 일상 2017. 10. 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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