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가 상팔자
우리집 개 써니는 요즘 밭에서만 지낸다. 써니의 식사는 개집에 매달아 두고 사료를 주기도 하고 치킨이나 고기뼈들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집에서 밭까지는 500미터 정도 떨어져있다. 매번 써니에게 밥주러 가는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비가 와도 더워도 어두워도 가야한다. 써니가 마을로 스스로 오는 일은 없다. 밭에 써니의 집을 가져다 놓아서인지 내가 그자리를 떠나더라도 따라오지 않는다. 한동안 써니의 친구가 함께 있었는데 얼마전 도망가버렸다. 써니가 먹을때 옆에서 다른개가 뺏어먹으려고 하니 화가 났는지 눕혀놓고 싸우려고 한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도망가서 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돌보느라 신경을 많이 썼는데 도망가다니 섭섭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 ;;; 오늘도 써니의 밥을 가져다 주러 갔다. 차소리가 ..
소소한 일상 2018. 8. 14. 12:30
밭에서 뛰어 노는 개
써니와 매일 한 두번은 산책을 나간다. 하루의 가장 큰일인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책을 안갈 수가 없다. 오늘 바람이 꽤 싸늘했지만 오늘도 산책을 나갔다. 점심을 먹고 써니와 오늘의 산책을 출발했다. 가는 중간 중간 딴짓도 하고 다른 곳으로 돌아 오기도 하지만 잘 따라온다. 밭에 도착하면 꽤 오랜시간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써니도 하고 싶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뛰어 다니기도 하고 무언가를 찾는지 흙을 파서 킁킁대기도 하고.. 밭에서 뛰어 노는 써니 아로니아를 심은 곳에 가보니 멧돼지들이 땅을 온통 헤집어 놓았다. 땅속의 지렁이를 먹기 위해 밭 뿐만 아니라 옆에 논두렁의 흙들도 모두 파놓았다. 멧돼지를 잡는 방법을 아버지께서 얼마전에 듣고서는 구덩이를 파서 만들어 ..
소소한 일상 2017. 12. 4. 15:4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