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인 클리앙을 통해 윈도우 오피스 등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을 단돈 몇천원인 헐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구입 사이트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구입 바로 전 과정까지 갔다가 취소를 여러차례 반복했다.

순간순간 유혹에 마음이 동하기는 하였지만 결국 구입하지 않았다.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소프트웨어는 무형이지만 이것도 판매자가 정한 판매가격이 있는것인데 남의 실수를 이용하는듯 뭔가 정당하지 않은것 같고 무엇보다 내게 필요한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소프트웨어였더라면 나도 구입했을지도 모른다.

맥으로 옮겨오고부터는 윈도우는 이제 내 주변에서는 볼 일이 없어졌고 맥용 오피스도 판매중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용 용도에서는 모두 사용할 일이 없다.

괜한 호기심과 욕심에 취소 후 기분만 상하게 될수도 있다.

예전 델 모니터 대란이라며 호들갑 떨던때가 데자뷰처럼 떠오른다.

그 당시 나는 반값정도 되는 가격에 델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차 있었다. 그 전까지 아마존 등에서 델이 보여주었던 대인배적인? 태도로 보아 이번에도 취소되지는 않을거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환불이 안되길 바라는 마음에 현금으로 결재하던 헤프닝까지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카드결재는 몇일 뒤 바로 취소되었고 현금결재인 경우 델로부터 취소 통보 전화를 받았고 결국 확인된 본인 계좌로 모두 환불처리되었다. 환불에 몇주간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말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취소되지 않을까 추측만 해본다. 델보다 더 규모가 큰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갈리는 없을듯 하다. 물론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 지금 당장 이 소프트웨어들이 필요없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것 같다.

괜히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에 욕심내지말자... 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