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 실습을 하는 4주 기간동안 여러가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실습 초기에는 실습 기관을 잘못 선택한 건가 하는 우려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힘든만큼 더 도움이 되는 실습이었다.

편하고 쉬운 실습기관을 가려고 하기보다는 힘들더라도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는 실습기관에서 실습을 하는것이 나중에 실제 겪게 될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것이다.



실습 첫날 책자로 된 일정표와 실습 자료집을 배부 받았다.

실습 전체 일정표를 보자마자 헉 소리가 나온다. 이걸 설마 다 한다고? ㅠ.ㅠ

실습은 거의 대부분 일정대로 진행되었고 일부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교육도 있고 기관방문들도 있고 해서 쉴틈도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평소에 하기 힘든 기관방문도 거의 원없이 했다. 기관방문은 스마일빌(정신요양시설), 남원정신건강증진센터, 동북노인복지마을, 이웃사랑노인복지센터, 남원시노인복지관, 남원시청 지역복지과를 방문했다. 기관방문을 하고 싶다고 무작정 할 수 있는게 아닐텐데 실습생들이 관심있어하는 분야의 기관을 위주로 선정해서 진행되었다.

기관방문 횟수만 보면 이것만 하고 다녔나 오해할수도 있지만 짜투리 시간들을 최대한 활용한것이다.



실습에서 다른 힘든것들도 많지만 그 중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는 실습일지를 작성하는것이다.

실습일지는 매일 작성해서 밤에 메일로 수퍼바이저님에게 보내면 다음날 피드백으로 의견을 작성해서 주신다. 보통 2-3장의 실습일지를 작성하는데 나는 그나마 간략하게 작성한편이고 다른 실습생들의 실습일지를 보니 많을때는 5장이나 된다. 우리는 사진 따위는 없다. 한가하게 사진 찍고 다닐 정신도 아니고 사진 아니어도 너무 쓸게 많다. (정리가 어려워서 그렇지.. ㅠ.ㅠ)

실습사진들은 수퍼바이저님이나 다른 담당 선생님들이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실습 후 집에 돌아오면 과제가 아무리 급해도 실습일지부터 작성한다. 실습일지를 작성하고 과제를 하다 보면 매일 새벽 2시는 기본이다.

처음에 작성했던 실습일지는 모두 지적을 받았다. 다행히 다시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시지는 않았지만..

매일 실습일지를 보고 피드백하는것만으로도 쉬운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보다 더 힘들었던건 수퍼바이저님인듯..

작성했던 실습 일지 중 2개를 골라보았다. 실습에 익숙해져가면서 한참 바쁘던 2주차의 어느날이다.












실습 일정 중 1박 2일의 힐링캠프가 있었는데 힐링캠프 중 2시간의 레크리에이션을 실습생들이 준비하여 진행하도록 하였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을 잘 몰라 직접 힐링 캠프에 참여하기로 한 분들에게 하고 싶은 게임이 어떤 것인지 묻기도 하고 정신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아는분에게 물어 정보를 얻기도 했다.

실습생 3명이 아침 출근 후 일과 준비하는 중에 레크리에이션에서 할 게임과 진행방식을 정하고 경품을 어떤 방식으로 줄지 정하고 담당 선생님에게 점검을 받았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레크리에이션을 2시간동안 진행해야한다는게 엄청난 부담이었다.

무사히 끝나긴 했지만 다시 하라고 해도 쉽지 않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