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을 좋아하고 영상도 좋아한다....

그런데 영상쪽의 소리는 별로 관심이 없다.

오디오에 사용하는 케이블 하나값만 해도 지금 사진의 데논 리시버보다 비싸다..-_-;;

리시버에 연결된 케이블은 바나나 단자도 아깝다..-_-;;

음악듣는 시간이 많고 티비를 보는 시간이 별로 안되니 역시 영상쪽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리시버조차도 얼마전까지 없었다...


스피커는 오래전부터 세워놨는데 영상을 굳이 티비 스피커 이상 투자하고 싶지 않았다.

영상쪽 매니아들의 AV 리시버 와 스피커 프로젝터, 블루레이 등에 투자하는걸 보면 영상쪽 기술 발전이 너무 빨라 쫓아가다가는 가랭이가 찢어질 지경인데.. 괜한 헛고생하는 걸로만 보였으니...

사실 지금도 내 기본적인 영상에 관한 무시가 약간 깔려 있다. 

그런데 왜 영상에 관심도 없는 내가 데논 리시버를 구입했는가..


얼마전부터 저렴한 앰프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던 나에게 데논 리시버 AVR-1706 는 덱 기능에다가 광입력, 코엑시얼 입력도 되는  다재다능한 만능 앰프였다. 게다가 가격까지 너무 저렴해서 구입하지 않고는 못배길 제품이었다..

내가 아니라 그 누구였더라도 구입했을것이다..


내가 AV 리시버를 제대로 구입하려고 했다면 내가 필요한 여러가지 기능을 고려했을것이다.

이 제품은 그런면에서 불합격이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HDMI 입력조차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66,000원에 구입했으니.. 사실 리모컨 가격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다. 

중고로  게다가 택배로 구입하는거라 불안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보니 사기꾼이 아니란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제품도 나쁘지 않을꺼란 예감도 했고..

집에 도착한 제품을 보고 완전 횡재했단 생각이 들었다.

최신제품이나 플래그쉽 제품은 내게는 갖다줘도 쓰기 어려울텐데 ..

사용하지도 못할 기기를 굳이 비싸게 구입할게 아니라 저렴하게 내 수준에 적당한 기기를 구하는게 좋을거 같았는데..

이건 내가 생각해도 너무 좋은 기기를 구하게 되었다. 

아직도 메뉴얼을 보면서 모르는 기능이 너무 많고 조작하기가 익숙하지 않다.

소리면에서는 가격이 가격이니만치 그냥 그러려니 한다. -_-;;



시디피는 나드의 저가형인데..

소리는 그냥 저가에 그럭저럭 쓸만하다.

그리고 AV 리시버에 물려 듣기 때문에 그리 좋은거 붙혀주기도 민망하고..

딱 적당한 수준이랄까..





입력 소스는 광입력과 동축입력만 사용한다.

티비는 광입력으로 받고 음악 시디는 동축으로 입력받는다.

왼쪽편의 수많은 RCA 단자는 쓸일도 없다..

너무 잡다하다..

이러니 가격만 올라가지;;



리모콘도 너무 기능이 많다..;;

자주 쓰는 건 전원과 볼륨뿐이다..

정말 아쉬운건..

타이머가 있었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