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어폰 헤드폰에도 관심이 많다..

그런데 점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바뀌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이 없어지다 보니 자연히 이어폰 헤드폰은 관심에서 멀어진다..

그래도 가끔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기는 하니 아예 안할수도 없고.. 하나쯤은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가끔을 위해 너무 고가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구입할 수는 없는 일이고..


얼마전 인터넷에서 오르바나 라이브 라는 헤드폰을 저렴하게 판매글을 보게되었다.

이어폰 헤드폰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종종 오르바나 라이브의 리뷰글이나 평가를 듣곤 했는데 꽤 좋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래서 마침 쿠폰도 있고 해서 구입했다.

6만원대에 구입가능하더군.

예전엔 10만원대 가격이었을때에도 많은 추천을 받길래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몇일전 집에 택배로 왔길래 박스 포장을 뜯어보았다.

포장은 그리 허접해 보이지는 않는다.

패드도 말랑말랑하니 귀에 오래끼고 있어도 불편할거 같진 않다.


중요한건 소리인데..

내가 너무 귀가 고급이 되어버린건지 스피커에 익숙해져서인지..

너무 허접한 소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_-;;

너무 무미건조한 맹맹한 소리에.. 자극도 없고.. 해상도도 떨어지는 듯한 인상이다..

근데 지금 내게 어느 헤드폰을 가져와도 비슷할지도 모른다.

오래전 처음 AKG 701 702 를 들을때만 해도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들었을때는 별로 감흥이 없어지더라..


지금 이 오르바나 라이브는 누군가에게는 신세계의 소리를 들려줄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별로 인상적이지 않을뿐...


2014년 11월 23일 오늘 밖에 외출할일이 있어서 이 헤드폰을 들고 나갔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이 헤드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의외로 훌륭한 소리를 내준다.

10-20만원 정도의 헤드폰 소리는 하는 듯 하다.

싸구려 헤드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저음 강화된 헤드폰은 아니다.

어쿠스틱한 소리도 잘 표현하는 듯 하고 

전에 집에서 들었을때는 분명 소리가 별로였는데..

오늘은 또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