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음반 구경하러 대학로의 아름다운가게에 들렀다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어폰샵에 들렀다. 그리 넓지 않은 골목들인데 예전에 한번 가봤던 기억으로 반대편 방향만 보고 다녔는데 나중에 홈페이지에서 약도를 확인해보니 내가 알던 방향이 아니었다. ㅠ.ㅠ 약도를 보고서야 쉽게 찾아갔다.

집에서는 대부분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다. 가격대비 스피커에 비해 열악한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다보니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별로 관심은 없는 나지만 지난해 이어폰 헤드폰 전시회인 모파이쇼에서 듣지 못한 브랜드의 소리가 궁금해서 들어보고 싶었다. 매장에 들어서니 주말이라서인지 손님들이 꽤 많았다.

이어폰샵에 들어가기전에 전경 사진 한장 찰칵 !!

지난 모파이쇼에 참여하지 않은 소니의 헤드폰들을 먼저 들어보았다. 매장 한켠에 설치되어 있는 소니의 덱(DAC) PHA-3 와 소니의 뮤직 플레이어 NW-ZX2 로 헤드폰은 소니 MDR-Z7 이 연결되어 있었다. 플레이어의 액정 화면도 맘에 들고 조작도 부드러웠다. 게다가 헤드폰은 소니의 소리라고 하기엔 너무 선명하고 깔끔해서 이게 소니의 헤드폰이 맞나 싶었다. 이번에 소니를 다시 보게 되었다.

소니의 헤드폰 MDR-1ADAC 과 MDR-1A

역시 소니의 디자인은 이쁘더라. -.-; 소리도 가격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AKG 의 헤드폰

슈어의 헤드폰들이 좋게 평가되고는 해서 궁금해서 여러개의 슈어 헤드폰들을 청음해봤다. 음..... 역시 인터넷은 믿을게 못돼. 가격에 비하면 고음도 그리 이쁘지 않고 저음도 실종된 좀 싼티나는 소리라 실망이었다.

오디오테크니카, 울트라손, 파나소닉, JVC 등 다양한 브랜드의 이어폰과 헤드폰들을 청음해 볼 수 있었지만 이미 전에 들어봐서 궁금해왔던 몇몇 기기만 듣고 왔다. 보스의 헤드폰들이 요즘 전과는 달라졌다고 해서 들어보려 했는데 저가의 헤드폰만 보이고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해서 결국 이번에도 듣지 못하고 왔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스의 소리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들어보고 싶다. (사실 보스의 기본적인 성향이 바뀔리 없다고 생각해서 별로 기대는 되지 않지만..) 다음달에 열리는 오디오쇼에는 어떤 헤드폰 브랜드와 제품들이 참여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