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10년전쯤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와서 내게 여행 기념으로 음반을 선물해줬다.

여자 혼자 아는 사람도 하나 없이 배낭 여행을 간다는게 쉬운일은 아닌거 같은데 여행에 관한 정보를 한동안 이것 저것 알아보더니 다녀왔다.

여행 중에 길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음악 좋아하는 내가 생각나서 거기에서 판매하는 음반을 구입했다고 한다. 나도 여행을 가면 음반점부터 찾아보고는 한다. 참새는 방앗간부터 찾는다는;; -.-; 이 음반은 정식 발매하는 음반은 아닌거 같다. 겉 표지나 시디 알맹이의 인쇄도 없는 길거리표이긴 하다. 그래도 내 생각해서 음반을 구입한 여동생이 기특하다. 평소엔 되게 무뚝뚝한 동생인데 ㅋㅋ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보통 그들이 자주 연주하는 레퍼토리들을 녹음한거 같다. 익숙한 곡들이라 듣기엔 나쁘지 않다. 녹음이나 연주가 그리 수준급은 아닌거 같긴 하지만;;; 누군가의 기억속에는 먼 이국땅에서의 추억도 함께 들려주는 훌륭한 연주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