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집에서는 풀을 베기위해 2행정 엔진 예초기를 사용했다. 예초기는 제노아의 BK3402FL 이란 제품이다. 그런데 사용한지 오래되어 시동도 잘 걸리지 않고 RPM 도 불규칙하여 사용중 시동이 꺼지는 일도 자주 발생했다. 시동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다 보니 연료도 많이 소모하게 되고 소리도 굉음을 낼 정도로 커서 예초기를 무리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사용하기 너무 불편했고 힘도 많이 들었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사진의 예초기는 그래도 분해하면서 청소를 어느정도 해서 이정도이지 그동안 거의 관리를 하지 않고 사용해서 기름때가 쩔어 있었다.


그래서 얼마전 무선충전식 예초기를 새로 구입했고 현재는 무척 편하게 풀을 베며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기존의 엔진 예초기를 버릴수는 없고 가지고 있으면 쓸모도 많아 직접 고쳐보려고 유튜브에서 예초기 수리 및 관리와 관련된 영상들을 찾아 보았다.

대부분 내용은 비슷했고 생각보다 예초기의 수리가 어렵지 않아 보였다.

시동과 관련된 문제는 대부분 예초기의 캬브레타내 노즐이 막히거나 청소를 하지 않아 발생한다고 한다.


다음날 바로 예초기를 꺼내 분해하고 기름때들을 청소하면서 노즐 내부를 확인해 보니 뚫려 있어야 할 구멍이 완전히 막혀있었다. 그동안 예초기의 시동이 잘 안걸리고 사용하기 힘들게 할만 했다.

얇은 철심을 이용해 막혔던 노즐의 구멍을 뚫고 WD40을 여기저기 뿌려주고 스프링도 꺼내어 구리스를 잔뜩 발라주었다.

워낙 간단한 작업이라 분해할때 사진을 찍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모두 조립하고 시동을 켜보니 한방에 바로 시동이 걸린다. 그리고 꺼질랑 말랑 하던 증상도 완전히 사라졌다. 낮은 RPM 에서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다. 간단한 작업이었지만 고장내먹지 않고 고쳐지니 너무 감격스럽다.

옆에서 아버지께서는 돈벌었다며 좋아하신다. 원래 농기구 수리하는데 가면 컴프레샤로 에어 청소해주고 막힌 노즐 뚫어주는데 2만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런 간단한 작업은 이제 집에서 해도 충분히 될것 같다.


예초기가 그동안 시동이 너무 불안정해서 이도날을 사용하기엔 위험해서 안전을 위해 날이 작은 걸 사용했는데 이제 시동의 걱정도 없고 해서 드론형 이도날으로 교체했다. 날을 교체하고 풀을 베어보니 드론형 이도날때문인지 예초기 작업대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약간 뜨려고 하는 느낌이 들면서 작업도 힘이 들지 않았다.

무선 충전식 예초기에 드론형 이도날을 끼웠을때는 회전수가 낮아서인지 뜨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엔진 예초기에서는 확실히 드론형 이도날이 효과가 있다.

이제 예초기가 2대라 마음 내키는대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둘다 나름의 장점이 있고 불편함도 해소되어 어느것을 사용해도 큰 어려움은 없다.


예초기 시동과 작동 영상

SONY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