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1월 11일부터 중국 알리 쇼핑몰의 광군절 할인행사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관심있었던 중국산 오디오 기기들이 몇개 있었는데 생일도 다가오고 해서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Sabaj A20D 라는 덱(DAC)을 구입했다. 덱을 이미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10년이상 된 워낙 오래된 기기이고 최신 오디오 기기에 관심도 있어 더 나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두두오까페의 쿠폰코드를 비롯한 알리의 할인 쿠폰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 36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나중에 관세가 10% 정도 더 나와서 실제 구입비용은 40만원 정도가 들었다. 쿠폰도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이것마저도 경쟁이 치열한듯 했다. 구입링크가 오후 5시 30분 부터 열렸는데 내가 결제한 시간은 5시 32분이다. 지난해에는 서두르다가 쿠폰 입력을 깜빡하기도 해서 할인을 못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미리 할인코드도 따로 적어놓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구입하고 몇일 지나 관세청에서 관세 39,000원 정도를 내라는 문자를 받았다. 메세지를 받고 바로 납부하고 다시 3~4일이 지나 마침내 택배가 집에 도착했다. 구입하고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은듯 하다. 중국에서 구입한건데 국내 쇼핑몰에서 구입한것보다는 좀 더 걸리긴 했지만 이 정도면 엄청 빠른 배송속도이다. 오래전 배송기간이 한달 두달은 기본이던 시절을 생각하면 일주일정도는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ㅋ

구입한 덱을 기존 사용하던 오디오에 연결했다. 현재는 동축(COAXIAL)으로 윔프로라는 네트워크플레이어에 연결해 사용중이다.

음원은 시놀로지 나스에 저장된 파일들을 재생하여 음악을 주로 감상한다.

확실히 최신 기기 답게 블루투스는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근데 블루투스를 이용해 음악을 듣지 않다보니.. 앞으로 사용할 일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최신 덱에 사용되는 칩의 성향이나 종류에 대해서는 잘 아는바가 없지만 가장 최근의 덱 칩셋을 사용했다는 말을 듣고 나도 신식 문물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 구입한건데  기존에 듣던 음악들과는 확실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워낙 기기간 세월을 많이 건너뛰어서인지 흐리멍텅한 앰프에서 똘똘한 앰프로 바꾼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좀 더 또렷하고 선명해진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중국산 기기들에 대한 무시나 편견이 좀 있었는데 이 기기를 보니 고가의 하이엔드 기기에 비해 인터페이스나 완성도가 좀 부족하지만 디지털 오디오 분야에서 중국산 제품이 무시못할 위치에 온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앞으로 좀 더 음악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된것 같아 나름 마음에 드는 생일선물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