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에도 거의 모기를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여름도 다 지나고 이제 가을도 막바지를 달려가는 이때 모기가 집에 극성이다. 

어제도 모기를 10-20여 마리를 잡았는데 오늘도 모기가 꽤 달려들어 10마리 정도를 전기 파리채를 이용해 태워주었다. 전기 모기채가 없었으면 모기 잡느라 꽤나 힘들었을텐데 과학의 발전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모기가 극성이다 보니 모기가 사람의 몸의 냄새를 맡고 모인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지만.. 사람의 몸속에서도 모기가 다가오면 적의 공격을 ... (모기의 행동) 감지할 수 있는 어떤 작용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예로 모기가 나를 감지하고 다가오면 모기의 냄새나 모기의 날개 파동으로 내 몸의 어떤 감각 세포가 인지하고 반응하여 몸을 간지럽게 하는 성분을 만들거나 분비하여 화학작용을 하여 경고 메세지를 뇌에 전달한다거나.. 모기에 물렸을때 모기가 내 몸에 주입하는 간지럽게 되는 성분처럼 말이다. 분명 모기에게 물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간지러운 느낌이 드는게 왠지 내 몸에서도 적이라 인식되는 모기나 다른 생명체의 접근에 대한 사전 방어 기작이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보았다. 모기가 접근하면 내 몸이 알아차리고 미리 적을 방어할 (= 모기 잡기) 준비를 하는거다. 소리가 아닌 몸의 변화로.. 그리고 적을 추적하고 마침내 적을 섬멸하는거다. =.+;; 너무 허무맹랑한걸까.. ㅎㅎ

아직 모기가 방에 남아 있는거 같은데 얼른 잡아야 할텐데.. 어디 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