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좋아하다보니 어떤때는 좋은 음악보다는 녹음이 잘된 음반들을 목매게 되기도 한다. 음악보다 기기가 우선이 되기도 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헛갈려 하기도 한다. 요즘에 여유 시간이 많아 청음 행사들도 다녀오고 오디오 관련 행사에는 가능하면 참석하려고 하고 있다. 청음회에 가면 새로운 기기들의 다양한 소리도 듣게 되고, 덤으로 새로운 음악도 접할 수 있으니 청음회는 내게 음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마음껏 다녀보겠어.


집에서도 요즘 틈날때마다 음악들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 오디오도 지금은 어느정도 정착을 해서 큰 바꿈질은 없다. 오디오를 바꿀때면 오디오로서의 성능이 정상적인지 어떤 성향인지 확인을 하게 된다. 대부분 어느정도 내 취향을 고려해 예상을 하고 구입하기는 한다. 그리고 매년 개최되는 국제 오디오쇼나 업체 청음회나 개인 청음회 등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음악들이 있다. 주로 최대한 근접한 느낌의 연주와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여성 재즈 보컬 음악이나 피아노 소리를 제대로 표현해 내는지 확인하기도 하고, 다양한 악기가 연주되는 교향곡 같은 클래식 대편성의 음악들로 각자의 소리가 스피드에 맞춰 뭉치지 않고 제대로 표현되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오디오의 여러 테스트를 하기에 적당한 음악을 음반마다 일일이 찾아 듣는건 너무 귀찮은 일이다. 개인적으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기도 하다. 오디오 기기 회사에서도 기기의 홍보를 위해 테스트 음반을 별도로 제작하기도 하고, C&L 같은 음반 회사에서는 자신이 발매한 음반 중 테스트에 자주 사용되는 음악을 선곡하여 음반을 제작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테스트 음반들이 발매되었지만 내가 갖고 있는건 몇개 안된다. 사진으로나마 내가 갖고 있는 테스트 음반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1체스키 레코드 - Ultimate Demonstration Disc


아래 음반은 귀 모양의 표지로 꽤나 유명하다. 인기 덕분인지 나중에 두번째 음반도 발매했다. 수록된 곡들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아 평소에 찾아 듣지는 않는다.




2린 레코드 & MA 레코드


오디오 기기 회사이면서 음반도 제작하는 린 에서 발매한 음반이다.

그리고 MA 라는 레이블에서 제작한 음반인데 마이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라서인지 발매한 음반이 많지는 않지만 이 음반사의 녹음은 귀옆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ㅎㅎ



3타체트


타체트라는 음반사에서 발매한 바이올린과 피아노 음반으로 바이올린도 다양한 바이올린으로 같은 곡을 연주하기도 해서 바이올린들의 소리 차이를 들려주기도 한다. 피아노도 마찬가지로 피아노들의 소리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타체트에서는 진공관 음반이라고 해서 진공관 장비만을 이용한 녹음을 해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는데 독특한 시도를 자주 보여준다.



4SIS & 야마하 & ALR JORDAN


SIS Digital 에서 발매한 오디오 테스트 음반과 두번째는 야마하에서 발매한 테스트 음반 그리고 맨 오른쪽은 ALR JORDAN 이라는 스피커 회사에서 발매한 음반이다.



SIS Digital 음반의 속지를 살펴보면 오디오 테스트를 할때 수록된 각 음악에 대한 용도별 설명을 곁들여놨다. 어떤 곡은 어떤 악기가 어떻게 느껴져야 하는지..



5FIM 레코드


FIM 레코드에서 발매한 재즈 여성 보컬 컴필레이션이다. 워낙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재즈 보컬들의 곡들을 수록해놨다.



이 음반도 인기있는 재즈 여성보컬들의 곡들을 시리즈로 발매했다.



Fim 에서 발매된 Audiophile Reference 1 Classical Music





FIM 음반사에서 배포한 컴필레이션 음반인데 수록된 곡들의 녹음이 너무 좋아서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사용하기도 나쁘지 않다.



평소에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즐겨듣는 음악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소리의 변화가 가장 잘 느껴질테니까.. 뭐 특별한 장르만 즐겨 듣는다면 그 음악만 잘 들려줘도 되잖아. 만능을 원한다면 그만큼 돈이 필요하고!!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