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교향곡으로 이해하는 베토벤의 음악이야기'란 주제로 디자인앤오디오에서 열린 강좌를 들으러 다녀왔다. 클래식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항상 어렵게만 느끼고 있어서 이번에 뭔가 곡의 의미를 알고 들으면 좀 더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참가 신청을 했다. 기기에 대한 청음회는 많은데 실제 음악에 대한 강의는 접하기 어려웠는데 이 기회에 좀 더 즐겁게 클래식을 특히 베토벤의 음악을 즐기고 싶었다.

댓글에 참가신청을 했는데 나 이외에는 아무도 참가 댓글이 없어 청담동의 디자인앤오디오로 향하는 중에도 왠지 나 혼자 참가 신청을 한건 아닌지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몇분전에 도착해 보니 역시 강사만 자리에 앉아 있고 아무도 없다. ㅠ.ㅠ

강사인 이현모님과 한참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다른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원래 시작하기로 한 7시에서 30분이 지나도 아무도 안온다. 결국 7시 30분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베토벤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그의 삶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베토벤 교향곡 1번부터 3번까지를 곡의 작곡 배경 및 그 당시의 베토벤의 상황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곡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그리고 교향곡마다 설명 이후에 교향곡의 중요한 부분을 오디오로 감상하면서 베토벤의 작곡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베토벤의 이상과 꿈.. 사랑을 음악을 통해서 표현해내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강의에 참가자가 나 혼자라서 좀 어색하긴 했지만 강사와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1시간 넘게 음악에 대한 얘기와 베토벤을 조금 더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중에 다시 제대로 들어보려고 강의를 녹음하긴 했는데 다음에 다시 들어봐야겠다.

청음실의 오디오는 윌슨 베니쉬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기존에 오디오쇼에서 들었던 느낌과는 새삼 다르게 들렸다. 제대로 설치된 청음실이어서겠지...ㅎㅎ

다음 3월 강의에도 가능하면 참가 신청을 해서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좀 더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