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2016 아이어쇼 EYERSHOW 가다 1부 를 지난주에 작성하고는 이제서야 2부를 쓴다.
그동안 너무 바쁘기도 했고 더 미루다가는 오디오쇼에서의 기억들을 다 잊어버릴꺼 같아서 급한 마음에 ... 켁..
다양한 브랜드의 기기들이 매칭되어 있다. 처음 들어본 브랜드들인데다가 내가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 시스템에 최적화된 조합인듯 해서 건성건성 듣다 나왔다. 아무리 엘피나 턴테이블이 좋다고 주변에서 말해도 나의 게으름과 귀찮음이 극복되지 않는다.
마르텐의 스피커들은 너무 전형적인 스피커 디자인인데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이름때문일까?...
작은 체구의 북쉘프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크기를 잊게 할만큼 대단했다.
윌슨의 부스에서는 약 1시간 가량 진행자가 음악 소개 및 청음 기기에 대한 소개를 강연 형식으로 진행했다. 시작 시간 전에 입장해서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ㅋㅋ
오디오쇼를 위해 꽤 많은 준비를 한거 같다. 스피커에 대한 소개를 할때는 커다란 화면에 발표 영상을 보여주며 소개하기도 하고 .. 진행자도 오디오와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듯 했다.
이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건 거의 마지막 부분에 같은 연주를 SACD 와 고음질 파일을 비교해서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고음질 음원이 이제는 많이 좋아져 SACD 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의 소리를 들려줄거 같았는데 똑같은 연주임에도 불구하고 현격히 큰 격차를 보였다. 편리함을 위한게 아니라면 아직까지는 음반을 버리고 음원으로 옮겨갈 이유가 없을듯 하다. 엠피쓰리와 레드북 음반을 비교하는 것 같은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하베스의 스피커는 예전에 소유했던 셀레스천 스피커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화려한 고역이나 단단한 저음같은 분석적인 음향이 아닌 편안한 느낌의 음악 감상을 위한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베스 스피커 옆에 트라이앵글의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오질 않았다.
턴테이블에 관한 강연이 진행된 부스.. 아날로그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더라면 끝까지 관심있게 들었을텐데 잠시 듣다 보니 관심도 없는 아날로그 시스템 강연을 듣는것보다 한 부스라도 더 가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나와야만 했다.
이 부스에서도 음악 소개를 바탕으로 한 강연이 한시간 넘게 진행되었는데... 내 취향과는 너무 다른 성향의 진행이어서 인지 좀 실망했다.
이번 오디오쇼에서는 강연 방식으로 진행되던 부스들이 많아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은 아침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하루 종일 열심히 둘러보았는데도 모든 부스를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일일 티켓이라 단 하루의 기회뿐이라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내년에는 좀 더 여유롭게 청음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