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고구마를 빨리 심기 위해 고구마 순을 미리 구입 신청을 해두었다. 지난주 비가 와서 땅이 촉촉해서 로타리를 하고 비닐도 씌워놓았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 외삼촌께서 구입했던 고구마순 10다발을 집에 가져다 주셨다.

오늘은 전국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하늘이 흐리기만 하고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후가 되고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가져온 고구마순을 밭에 가져가 심기 시작했다. 그리 많은 양이 아니라서 한시간도 걸리지 않아 모두 심었다. 다 심고 나서도 오후내내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5월에 고구마를 심었는데 봄에 가뭄이 심해 비도 오지 않은 마른 흙에 고구마를 심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올해는 서둘렀는데 다행히 때마침 비가 내려주고 있다.

자루에 담아 가져온 고구마순이다.

검정비닐을 덮어 씌워놓았는데 가져온 고구마 순을 모두 심고도 2개의 두렁이 남았다. 나중에 다른 작물을 심을듯 하다.

고구마를 모두 심고 나서 동네 모종파는 가게에 가서 텃밭에 심을 고추, 가지, 오이, 참외, 호박 등 모종을 구입해왔다.

그리고 고추대도 한 묶음을 구입해 오고 오이 지주대도 5개 구입해왔다.

나온김에 로컬푸드에 들러 계란, 순두부 등 간단한 장보기도 했다.

집에 돌아와 텃밭에 리어카로 거름과 비료를 실어날라 여기저기 뿌렸다. 비가 오니 온몸이 생쥐꼴에 신발도 엉망진창이지만 기분은 좋다.

봄에 비가 오니 모종가게와 마트에 사람들도 많고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고..

비가 오늘 얼마나 더 올지 모르겠지만 좀 더 팍팍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