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오디오를 취미로 즐기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바꿈질도 하고 있다. 주로 스피커나 앰프를 새로 구입하고 팔고의 반복이다. 과거에는 PC 를 이용해서 음악을 듣는다는건 생각하지도 않았던 건데.. 올해 가장 큰 변화는 PC-FI 로의 입문?이라 할 수 있다. 요즘 PC-FI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관련 글이나 사진을 찾아보기도 한다. 다양성이나 취향도 알 수 없는 획일적인 기기들이 좀 아쉽긴 하다. 

지금의 오디오는 꽤나 실수를 반복하고 얻어진 나만의 오디오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현재의 공간에 적합한 기기들로 이루어져 있다.(비용 한도내에서....=.+)

현재 사용하는 오디오 기기들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건 없다. 파워 앰프만 클라세로 바뀌었다. 소스부분에서는 지난해 맥을 구입하고 부터 PC-FI 에 관심이 커졌고 맥을 이용한 음악 감상에 주력하고 있다. 덕분에 CDP 를 이용하는 시간은 많이 줄었다. 아직 들어야 할 CD 가 산더미인데... =.+;;

그리고 또 한가지 달라진건 아웃도어에서 헤드폰을 사용하게 된것이다. 최근 AKG K551 이란 헤드폰을 구입해서 외출시에는 헤드폰을 종종 이용한다. 지금 사용중인 오디오와 성향이 많이 비슷한 헤드폰이다. 새벽 늦은 시간에 음악을 들을때도 꽤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스피커는 에이프릴의 스테이트먼트를 장덕수 인티앰프와 연결하여 주로 듣고 있다. 두 기기가 작은 볼륨에서도 섬세하면서도 공간 장악력도 좋고 저음도 풀어지지 않고 탄탄하니 잘 어울린다. 지금 밤 11시에도 스피커로 잘 듣고 있다. 이제 곧 오디오는 꺼야 할 시간이다. 누구도 뭐라 할 사람은 없긴 하지만 ... 

이 상태에서 당분간 바꿈질 하기는 쉽지 않을듯 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꽤 많은 비용이 필요할거 같아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 음악을 좋아하는 지금의 나의 모습이 그리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와 함께 즐거운 추억이 되어줄 오디오와 음악들과 소리들을 나는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 스피커 : 카시오페아 알파 1 & 에이프릴 뮤직 스테이트먼트 모델원
  • 앰프 : Classe CA-70(파워) & Classe CP-35(프리) & 장덕수 디렉터 (인티앰프)
  • CDP : E-Sound CD-E5 Signature Edition 
  • DAC : Toany TD-384, 스텔로 DA100S


의미없지만 사용중인 기기들의 출시 가격을 찾아보았다. 헉 소리 나온다. 

알파는 2001년 출시 420만원, 스테이트먼트는 250만원 -.-'

장덕수 디렉터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180만원에 판매중이고 클라세 파워는 $ 1,195 이었다고 한다.(현재 환율 적용하면 141만원) 클라세 프리도 파워와 비슷한 가격이었던듯 하다. $ 1,095 ?(129만원) 

Esound CD-E5 SE CDP 는 1250 유로 --;(현재 환율 적용하면 167만원)

출시가로만 보면 천만원은 우습게 넘겠다.. 

그래도 그 당시 기기들 중에는 가격 이상의 성능으로 꽤 호평을 받던 제품들인데 제품 소개가 허풍이 아니라면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소리는 가격대 이상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