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8일

 

인터넷에서 어떤 블로그에 방문했다가 파스텔데이 이벤트에 관한 글을 보게됐다.

현재 파스텔뮤직에서 발매하는 음반을 할인행사도 하고 공연도 한다고 한다.

게다가 절판된 음반들도 판매한다고 하니

그래도 음반 수집이 취미인 이 마음약한 참새가 그냥 지나칠 순 없지....

 

행사날인 토요일 오후 버스를 타고 대학로 혜화로 향했다.

혹시나 사진 찍을 일이 생길까 싶어 사진기도 가져갔는데..

이건 시장바닥이 따로 없다.

사진은 고사하고 음반 사기도 힘들 지경이다..

파스텔에서 라이센스한 외국 음반 코너에는 사람이 없는 반면..

국내 음반 코너에는 사람들이 줄지를 않는다..

처음에 들어가서 왜 저기는 사람들이 많을까 생각햇었는데..

혹시 거기서 사인해주는 뮤지션이 있어서 그런걸까 했는데

그냥 음반만 판매하던 곳인데도 사람들이 득실득실이다..

 

인디 음반 행사라는데  사람들이 별로 관심도 없어서 한산할 줄 알았는데

내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이렇게 인디 음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니...

방문자들은 젊은 청소년들과 앳돼 보이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마 그곳에서 내가 제일 나이 많은 늙다리였지 않았을까... ㅡㅡ;;

 

국내 음반 코너에는 생각보다 많은 음반이 있진 않았다.

그리고 기대했던 절판음반들은 의외로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구입하고 싶었던 음반들을 몇개 골랐다.

고르다보니 그래도 9만원어치나 되네;;

출혈이 크다..켁..

당분간은 좀 다른 지출은 자제해야겠다...

 

음반을 구입하고 나니 금액별로 사은품이 있단다..

집에 와서 펴보니 파스텥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다이어리와 연필, 메모지가 들어있다.

저렴한 가격에 음반도 사고 선물도 받고 기분은 좋다..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왠만하면 좀 더 넓은 장소에서 했으면 어떨까 싶다..

음반도 좀 더 다양하게 넓게 전시하고 말이다..

아니면 각 뮤지션 별 코너를 만들어서 각자 홍보하는 것도 어찌보면 괜찮을꺼 같은데..

너무 부익부 빈익빈이려나..

황금같은 토요일 하루 파스텔 뮤직에 갔다 왔다 다 보냈지만..

왠지 뿌듯한 하루다..

 음반을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가방

 

사은품으로 받은 가방에 든 다이어리와 연필

 

 

 

 

행사장에서 집어온 엽서들..

몇장 더 가져올껄.. 아쉽다..

 

나도 모르게 구입한 음반들...

푸른새벽, 짙은,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러블리벗, 참깨와 솜사탕, 도나웨일, 비스윗, 캐스커, 텐시러브...

12장이나 구입했다... ㅡㅡ;;

9만원에 구입했으니 그럼 한장에 7,500원에 구입한 셈이다...

사고 싶었던 음반이 많았는데

행사장엔 없어서 못산게 좀 아쉽다..

다른 음반 레이블에서도 이런 행사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