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우리집에 온지 이제 거의 일주일이 되어간다.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는 잔뜩 겁을 먹고 사람이 다가가면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했는데 지금도 약간은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면 숨기는 하지만 전처럼 심하지는 않다.

이제는 고양이를 보거나 하면 한번씩 짖기도 한다.


원래 이 개는 식용으로 길러진 것 같다. 다른 분에게 만들어 ? 주려고 했다가 도저히 못하겠어서 집으로 데려오셨다고 한다. 아마 전에 생활하던 곳에서는 케이지에 종일 갇혀 지낸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볼때마다 더 겁을 먹었던 모양이다.

지난해에 개를 식용으로 키워 판매하는 곳에 가본적이 있다. 그들의 피로 물든 바닥과 주변의 풍경들을 보며 안쓰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개의 이름도 이번에 지어주었다. 마땅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 최근에 본 도깨비라는 드라마에서 써니라는 이름이 기억이 나서.. 이 개의 이름은 이제 '써니'이다.

개의 인상을 좀 편안한 모습으로 해주고 싶어서 매직으로 눈썹도 그려주었다.

이제 좀 표정이 좋아보인다.

눈썹을 그리는 중에 개가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좀 삐뚤해졌다.

나중에 지워지면 다시 이쁘게 그려줘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