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는 시골에서 필수적인 기계이다. 도시에서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겠지만 ..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다.

요즘 비가 자주 와서인지 풀들이 엄청 빨리 자란다. 풀을 베어낸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풀이 훌쩍 자랐다.


우리집에도 2행정 엔진 예초기를 사용하고 있다. 잘 관리를 못해서인지 시동을 켜도 아이들링시 불안정하고 가끔 중간에 꺼지기라도 하면 짊어진 예초기를 다시 내리고 시동을 켜서 사용해야 한다.

풀이 예초기 날에 걸리기도 하면 그때도 마찬가지이다. 예초기가 가벼운 것도 아니라서 한번씩 어깨에 짊어 지고 내리고 반복하는 것도 힘겹다.

게다가 차에 싣고 이동하려면 크기때문에 불편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휘발유를 섞어서 사용해야 하는것도 불편하다. 불편한거 투성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충전식 전동예초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워낙 힘이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 구입을 망설였는데 유튜브를 찾아 보니 요즘 전동 예초기는 힘이 부족하지 않아 보이고 휴대성이나 작업의 능률, 기능 모든 면에서 좋아 보여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고 여러 제품들을 살펴보다 북성공업에서 나온 무선충전식 예초기를 구입했다.




조립은 워낙 간단해서 설명서도 필요없을 정도이다. 유튜브에도 워낙 설명들이 자세히 되어 있다.



무게는 등에 매지 않았을뿐 그리 가벼운 것은 아니다. 다행히 어깨끈이 제공되어 좀 낫다.



예초기를 구입하면 2개의 작은 이도날이 포함되어 있는데 일반 사용하는 이도날에 비해 크기가 약간 작다. 그리고 풀이 예초기날에 감기는걸 방지하기 위해 풀감김방지날을 이도날위에 추가로 장착했다. 덩쿨같은 곳도 막히지 않고 엉킴없이 다 베어낸다. 아버지도 잠시 사용해보시더니 완전 감동하셨다. 엔진 예초기  안써도 되겠다고 하신다. 추가 배터리 빨리 구입하라고 한다. 배터리 값도 만만치 않은데;;;

일반 이도날을 장착해서도 사용해 보았는데 크기가 커서인지 업체에서 제공되는 작은 이도날에 비해 진동도 심해지고 부하를 더 많이 받는듯 했다. 일반 이도날도 베어지기는 잘 베어진다. 그리고 요즘 인기 있다는 드론형 날도 연결하여 사용해보았는데 마찬가지로 부하가 심하고 베어지는것도 이도날에 비해 깔끔하지 못해서 드론형 이도날은 잘 사용하지는 않을듯 하다. 충전식 예초기날만도 인터넷에서 별도로 구입할 수 있는데 일반 이도날과 가격차이는 거의 없는듯 했다.


예초기 사용하는 날은 힘들고 짜증나는 하루였는데 이 예초기를 사용해보고 나니 힘도 많이 들지 않고 얼른 풀을 더 베고 싶은 마음이 들고 즐겁다. (정말 ?) 

게다가 엔진예초기의 휴대성이 불편했던 것도 말끔히 해결되었다. 예초기 자체가 가볍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가운데 봉이 분리가 되어 이동도 편리하다.



풀 베는 중...

아래쪽은 베어낸 곳과 윗쪽은 베어낼 곳



모두 깔끔하게 베어냈다.

힘도 별로 들지 않았고 시간도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Before



After


모든게 다 마음에 들지만 딱 하나 이 예초기의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이다.

배터리 한개로 1시간 정도 작업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2개는 가지고 있어야 작업이 가능하다.

1개는 사용하고 다른 1개는 충전하면서 작업하면 오랜시간 작업하더라도 문제는 없을것 같다.


+ 줄날을 잠시 사용해보았는데 부하를 많이 받아서인지 배터리가 체감할 정도로 빨리 닳는다. 

열도 상당히 나는지 모터부분을 만져보면 뜨겁다.

드론형 예초기날(충전 예초기용 260mm) 을 사용해보니 부력때문에 무게가 좀 가볍게 느껴지는건 있지만 날이 경사가 있어서인지 이도날에 비해 소음이 더 발생하고 부하도 더 받는듯 하고 잘리는것도 약간 답답하고 시원스럽지 못하다. 

약간 기울여서 사용하면 잘 베어지고 훨씬 낫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항상 기울여 하기가 쉽지 않다.

충전용 예초기에는 삼원에서 나오는 충전기용 이도날을 인터넷에서 별도로 판매하는데 개당 3천원 정도한다. 

북성충전예초기를 구입할때 기본 제공되는 날과 동일하다.

그래서 몇개 여유로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