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밭에는 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농업용 전기가 들어온다. 이 전기의 주 용도는 양수기와 연결해서 지하의 물을 퍼 올려 밭에 물을 주는데 사용한다.

그런데 얼마전 밭에 가보니 계량기가 새걸로 교체되었다. 언제 몰래 와서 바꿔놓았다. 전에꺼는 좀 부실하게 생겨서 비가 오면 감전의 위험도 있고 했는데 새로 교체한 계량기 박스는 비가 와도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만들었다. 뚜껑을 열면 누전 차단기와 전기를 꼽을 수 있는 콘센트가 2개 설치되어 있다. 디자인도 모서리가 둥글둥글 해서 나쁘지 않다.

계량기가 교체된 후 처음 뚜껑을 열었을때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다. 박스 안에 말벌 10마리 정도가 우글 우글 들어가 있었다. 투명한 아크릴 사이로 말벌들이 들어간 모양이다. 위험해서 도저히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서 에프킬라 스프레이를 가져와서 말벌을 쫓아내고 나서야 사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말벌이 계량기 박스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제작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