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에는 맷돼지와 고라니가 많이 산다. 낮에는 맷돼지를 보기 힘들지만 고라니는 낮에도 활보를 할 정도이다. 도망가지도 않는다.;;

밭에서만 활동하는게 아니라 집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마당에 들어오기도 한다. -.-;

몇주전 전주에 갔다가 돌아오는 밤길에 고라니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고라니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적이 있다. 그 커다란 짐승을 받았으니 너무 놀라 심장이 두근두근거려 한참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를 못했다. 고라니는 크게 다쳤을텐데 도망가 버렸다.

집에 와서 부모님께 사고 이야기를 했더니.. 두분이 동시에.. 고라니를 잡아서 싣고와야지 아깝게 그냥 왔냐고 뭐라 하신다.. 켁;;

 여하튼 이곳은 산짐승들이 많다.

그리고 맷돼지와 고라니는 농사에도 피해를 주고는 한다. 지난해에는 고라니가 참깨밭을 헤집고 다녀 다 익어가는 참깨가 떨어져 버리기도 했고..

맷돼지는 겨울철에도 지렁이를 잡아 먹기 위해 땅을 파서 헤집어 놓기도 한다.

오늘 밭에 가보니.. 밭의 한쪽이 엉망이 되어 있다. 맷돼지가 지렁이를 찾기 위해 코로 땅을 다 헤집어 놓았다.

이 곳은 봉삼을 심어 놓았던 곳인데 일부는 땅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뽑아진 봉삼은 다시 땅에 심고.. 파헤쳐진 땅을 다시 정리하고 맷돼지가 더이상 오지 못하도록 밤에 깜빡거리는 퇴치기?를 설치했다.

땅을 맷돼지가 다 골라줘서 로타리 안해도 되겠다고 내가 앞으로 땅 고를 데에다 지렁이를 놓아두면 맷돼지가 땅을 다 골라주고 좋지 않겠냐고 ;;; 했더니 봉삼이 피해를 봐줘 속상하지 뭐가 좋냐고 하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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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돼지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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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돼지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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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돼지의 공격

헤집어 놓은 땅을 다시 골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