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미는 음악 감상과 음반 수집이다.

그리고 요즘들어 음반을 꽤 많이 구입하고 있다.

예전에는 클래식을 주로 듣곤 해서 클래식 음반 위주로 구입하곤 했다.

요즘은 취향이 조금 바뀌어 가요 음반 중 인디락쪽 음반들을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

음반을 구입하다 보니 새 음반도 구입하지만 이미 절판된 음반의 경우 중고 음반 가게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중고 음반 가게를 가 보면 주로 인기있는 음반들은 절판된 인디락쪽 음반들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관심있게 보는 음반들은 꽤나 고가이거나 시중에 많이 유통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조금씩 모으다 보니 꽤 모여졌다.


중고음반 가게에 가보면 내가 꼭 사고 싶은 음반도 물론 구입하지만...

왠지 괜찮을듯해 보이는 음반들도 꽤 구입하는 편이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음악들이라서인지 우연히 고른 음반에 가끔 횡재를 하기도 한다.

실패도 자주 한다. 

모든사람들이 모든 장르의 음악을 알수는 없다.

보통 희귀 음반을 구하는 사람들은 한정된 분야의 음악들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실제로 구하기 어려운 음반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흔한 다른 음반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가끔 나에게 횡재할 기회가 오는거겠지만..


나도 모든 음악을 다 알수는 없다.

나도 또한 즐기는 취향이 있고 

남들이 선호하는 음악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음반점에서 가끔 이 음반이 고가의 음반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구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음악을 남들이 좋다고 해서 구입하고 싶지도 않고 비싸게 팔린다고 해서 되팔이 하고 싶지도 않다.

가끔 중복되는 음반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음악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서이다.


희귀 음반이 가요에만 국한되는건 아니다.

팝이나 재즈, 클래식, 국악, OST 음반등 다양한 장르의 음반들이 누군가의 열렬한 구매리스트의 하나일수도 있다.

나는 재즈도 듣고 클래식도 듣고 국악도 듣고 거의 잡다스럽게 음악을 즐기는 편이다.

내 구매 희망 리스트에는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들이 퍼져있다.

그래서 음반점에 가면 가요 클래식 OST 재즈 순으로 둘러본다.

아무래도 많은이들이 가요 장르에 국한하여 수집하는 경향이 많아 나도 남들이 많이 찾는 분야의 음악 먼저 살펴보게 된다.

언제나 희귀 음반들은 시간이 생명이니까..


오래전에 아무 의미없이 구입했던 음반들이 시간이 흘러 사람들의 유행이나 어떤 계기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 음반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음반이 어느새 고가에 팔리면 괜히 내 안목에 기분이 좋아진달까..

하지만 그런 음반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진열장 어딘가에 관심을 받지 못한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음반 수집하는 사람중에 제일 이해 안가는 행동중 하나는 전혀 좋아하지도 않는 가수의 음반을 구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좋아하지 않는 가수의 음반은 아무리 싸다고 해도 구입하지 않는다.

단돈 천원도 안된다 해도...

그것도 아깝다..

예로 100원도 아까운 가수.. 뱅크..-_-;;


어느정도 음반이 모이게 되면 남들의 콜렉션들은 별로 부럽지 않게 된다.

아무리 많이 수집한 다른 콜렉터들의 음반들은 결코 내가 소중히 하나 하나 모은 음반들과는 차원이 다른 가치를 지닌다. 같은 음반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각자의 취향이 제각각이다.

나보다 열배 백배 천배 많이 모은 어떤 수집가가 나와 음반을 밎바꾸자고 제안한다면 당연히 그 자리에서 NO... 이다.

그 사람이 모은 음반의 가치는 나에겐 아무런 의미 없는 것이다. 

일부는 물론 내가 갖고 싶은 음반이 일부 있을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음반들은 나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음반들이다.

아마 그 사람도 그런 제안을 하지도 않겠지만..ㅎㅎ



오늘도 어딘가에 나를 위해 기다리고 있을 음반들을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기대되고 새로운 음악을 만난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보람이다.


From 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