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2014. 8. 3. 00:35

오늘의 잡담...


주제는 몸무게..




나는 원래 몸무게가 그리 나가는 체형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던 시절 몸이 왜소하고 작은 아이였다.

학교도 다른 사람들보다 1년 빨리 들어가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작을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항상 나는 학교에서도 키 순으로 하면 항상 앞에서 몇번째였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물론 크진 않다 ;;

좀 더 컸으면 좋겠지만 이젠 크질 않는다.. 


그리고 몸무게도 너무 적게 나가서 일부러 살을 찌기 위해 먹기도 해보고 운동도 해보았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군대에 입대하고서 몇달이 지나 살이 엄청 늘었다.

입대하던 시기에 내 몸무게는 48kg 정도였다...

정말 뼈밖에 없고 아무리 먹어도 찌지도 않더군..

그런데 입대하고 첫 휴가를 나올 무렵 60kg 가까이 까지 늘었다.

먹기도 엄청 먹고 자의반 타의반..


최근 방송에서 군대의 고문으로 사망한 군인얘기로 시끌시끌하다..

나도 마찬가지로 군대에서 먹고 싶지 않아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매일 반복이었다.

벌써 20년 전 이야기이다...


저녁이면 사과 한박스를 놓고 신병이었던 나와 내 동기 한명은 사과를 다 먹어야 했고..

과자며 만두며 순대... 무쟈게 먹었다...

먹으면서 토하러 가고..

토하고 또 먹고..

살이 안찌는게 이상할듯 하다.


그러던게 제대할 무렵되니 살이 다시 빠진다.. ;;

제대하고 나서는 55kg 정도 였던듯 하다.

딱 적당한 몸무게랄까..


그리고 그 몸무게를 계속 유지하다가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

내가 다닌 첫 직장은 거의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일반적인 사무직이었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운동이라고는 출퇴근이 전부였다.

결국 몸무게는 65kg까지 늘었다..

그래도 그 당시에 배가 나오거나 하진 않았다..;;


그리고 연애를 하던 시절..

몸무게가 엄청 늘었다.. ;;

밤 늦게 만나서 저녁먹고 놀러가면 먹고..

쉬지 않고 먹으니 ;;

결국 75kg 까지 몸무게가 늘었다. 

배도 좀 나오고 얼굴도 살이 붙고.. 

옷도 맞는 옷이 없어서 새로 구입해야 했고 이전 옷들은 모두 옷장에서 나올 기미가 없었다.

윗도리도 작아졌고 바지는 34인치를 입어야 했다.

이제까지 살쪘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그 당시에는 꽤나 많이 들었다.

항상 여동생들에게 살 좀 빼라고 잔소리 하던 나인데;;

내가 그 소리를 들을 줄이야;;

몸무게 재는 저울에 올라가는게 무섭다.

내 몸무게를 알게 되는게 두렵다.


연애가 끝나고 지금은 혼자다..

살이 빠지기 시작한다..

지금은 몸무게가 65kg 으로 예전 10년전 몸무게로 돌아왔다.

뱃살도 거의 다 없어졌다. 

바지도 34인치의 바지가 점점 커지더니 이젠 30인치를 입어도 헐렁하다.

예전에 입었던 옷들을 꺼내보니 다시 입어도 되겠더라..

유행이 지나서인지 나이를 먹어서인지 좀 촌티나긴 하지만..


몸이 엄청 가볍고 움직이거나 계단올라가거나 생활하는데 너무 몸이 가볍다.

일상생활의 피곤함도 덜 느끼는거 같고..

예전엔 매사가 피곤하고 의욕도 없고 그랬는데..

살이 빠지고 나니 기분도 좋고.. 

얼마전에 몸무게를 재기 위해 카스 전자 저울을 하나 구입했다.

저울은 카스가 좋다 하더라..

괜히 허접한 저울 사느니 첨부터 좋을걸 사야한다.

이젠 몸무게를 재다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 이 정도의 몸무게가 나에게 딱 적당한듯 하다.

65kg 

잘 관리해서 더이상 찌지 않도록 하자!!


From 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