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동안 중고 음반을 구입하려고 알라딘 중고매장을 거의 매일 가다시피했다. 자주 이용하다보니 전국의 매장별로 약간의 특색이 있었다. 어느 매장은 클래식 음반이 많기도 하고 반대로 거의 없기도 하고 또는 가요 음반중 댄스 음반이 많기도 하고, 음반 분류가 독특한 매장도 있었다. 산본이나 부천 매장의 경우 팝 장르를 세분화 해서 진열했다. 

지역마다 그리고 시기에 따라 보유 음반수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 지역의 음악 취향을 약간이나마 맛볼 수 있는것 같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음반수는 계속 변한다. 실시간으로 매입도 할테고 판매도 되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 알라딘의 오프라인 중고매장은 총 19개의 매장이 있다. (+ 최근에 잠실신천점이 추가되서 20군데 매장이 있다.)서울지역에 강남, 건대, 노원, 대학로, 신림, 신촌, 종로 7개 지점이 있고 경기도 지역에는 부천, 분당, 산본, 수원, 일산 5개 지점이 있다. 서울, 경기지역에만 12개의 매장이 집중되어 있다. 나머지 7개 매장은 지역(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전주, 청주 )에 한곳씩 있다.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의 알라딘 중고매장은 너무 들락거려서 음반 진열대의 대략적인 위치는 머리속에 그려져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음반코너로 바로 직행한다. -.-; 지역의 알라딘중에는 광주, 대전, 부산, 전주는 가보았는데 아직 대구와 울산, 청주는 가보질 못했다. 다행히 청주에 사촌이 살고 있어서 필요한 음반이 있으면 부탁을 하곤 한다. 

2015년 6월 2일 오늘 현재 알라딘 오프매장의 음반의 현황에 대해 인터넷 알라딘의 검색사이트를 활용하여 알아보았다. 전체 음반수는 54,785장이나 된다. 중복되는 음반들도 꽤 있을 수 있다. 아래는 각 매장별로 내가 관심있는 분야별 음반수이다. (이젠 하다하다 별걸 다 한다. =.+)

 

클래식 

가요 

가요(인디) 

가요(락) 

전체 

강남 

331

1,112 

38 

105 

3,311 

건대 

240 

630

20 

76 

2,298 

노원 

109 

775 

29 

89 

1,690 

대학로 

127 

782 

83 

109 

2,586 

신림 

405 

876 

40 

118 

3,088 

신촌 

218 

685 

43 

98 

1,763 

종로 

413 

1,215 

94 

180 

4,380 

부천 

394 

1,599 

95 

271 

5,148 

분당 

504 

1,160 

46 

152 

4,384 

산본 

211 

772 

16 

93 

2,284 

수원 

177 

849 

28 

88 

1,845 

일산 

532 

1,348 

58 

172 

3,796 

광주 

336 

1,927 

65 

218 

4,084 

대구 

94 

1,11

33 

94 

3,983 

대전 

42 

1,040 

24 

96 

2,006 

부산 

22 

924 

11 

95 

1,955 

울산 

123 

723 

54 

1,915 

전주 

273 

1,029 

16 

89 

1,978 

청주 

41 

1,128 

40 

129 

2,291 

 총 합계

4,592 

19,687 

788 

2,326 

54,785 

(현재 2015년 6월 2일 알라딘 중고음반 현황) 

표를 그려놓고 보니 몇가지 눈에 띄는게 있다. 클래식 분야의 음반은 경기도 지역의 매장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부천(394), 분당(504), 일산(532)에 많다. 대구(94), 대전(42), 부산(22), 청주(41)은 클래식 음반이 거의 전멸이고, 하긴 작년 여름에 부산 알라딘에 들러보니 클래식 음반은 거의 없긴 했었다. 

가요 음반은 광주(1,927), 부천(1,599), 일산(1,348) 순으로 많다. 전체적인 음반 수에서는 부천(5,148), 분당(4,384), 종로(4,380), 광주(4,084) 순이다. 인디나 락 음반은 중고 매입이 많지 않아서인지 알라딘에서 음반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각 매장에 판매되는 음반들의 나의 주관적인 질적인면(?)에서 순위를 매기자면 분당, 종로, 강남 순으로 맘에 드는 음반들이 많이 유입된다. 

클래식 분야는 단연코 분당점이 최고의 장소이다. 가요는 종로, 강남, 분당, 대학로 매장이 활발히 순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는 너무 정체된 느낌이다. 요즘은 인디나 락 분야의 음반들은 점점 구입하고 싶은 음반이 줄어들어서인지 알라딘을 향한 발길도 뜸해졌다. 요즘은 가끔 클래식 음반만 몇장씩 사곤 한다. 이러다가 또 어느 순간 구입하고 싶은 음반이 갑자기 생길지도 모르긴 하다. 

알라딘 오프매장의 전체적인 음반 수량만 보면 많지 않은 수이다. 어느 유명 가수가 인기 한번 반짝하면 다 없어질 정도이다. 그만큼 음반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그리고 추억에서 사라져가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