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중교통 이용할때 음악은 이어팟을 주로 사용한다. 이어팟도 괜찮긴 한데 그래도 취미가 음악 감상인데.. 좀 더 나은 이어폰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고가의 이어폰을 사용하기엔 너무 사용빈도가 적을거 같아서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 요즘엔 중저가 이어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엘지 스마트폰의 번들이어폰인 쿼드비트나 샤오미의 피스톤.. 거기다가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판매되어 인기 있었던 이순신? 이어폰등.. 1~3만원대 이어폰등 종류가 다양하다. 내가 모든 이어폰을 다 구입하지는 못하지만 리뷰에서 보면 대부분 저음 강조형의 이어폰이 많은듯 하다. 그나마 쿼드비트 정도는 내 취향과 비슷할꺼 같아 관심이 간다. 나중에 쿼드비트도 기회가 되면 구입할지도 ....ㅎㅎ

마침 얼마전 뽐뿌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중국산 이어폰 VJJB V1S 라는 이어폰에 관한 리뷰를 읽고 여성보컬 및 중고음 위주의 이어폰이라해서 급 뽐뿌를 받고 알리에서 해외 직구로 $18.98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5월말에 구입했는데 거의 보름만에 배송되었다. 알리에서 구입한 제품치고 빨리 받았다. 한달 넘게 아직 못받고 있는 제품도 있다. =.+ 무료 배송이라 알리에서 구입했지 성질 급한 사람은 그냥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는게 낫다. 기다리다 목빠진다.

배송되어 온 이어폰은 아담한 종이 박스에 담겨져 왔다.


박스안에는 뽁뽁이로 쌓인 파우치와 이어폰만 달랑 있다.

2만원도 안하는 이어폰에 파우치까지 주다니.....

파우치 안의 이어폰

기특하게도 이어폰 플러그는 플라스틱 보호마개로 감싸져 있다.


아쉽게도 이어팁은 달랑 하나뿐이다. 기본 제공되는 이어팁이 너무 커서 귀에 꼽으면 쉽게 빠진다. 그래서 기존에 갖고 있던 다른 이어팁으로 바꿔 끼어야 했다.

이어팁을 뺀 모습... 소리 나오는 구멍이 커서 왠지 더 기대가 된다. 너무 작으면 좀 불안하던데.


아이폰에 연결해서 테스트로 G.고릴라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이번엔 지아 2집의 노래

이어폰 중간에 통화를 위한 마이크와 재생 멈춤 버튼이 있다. 이거라도 감지덕지..!!


헤드폰 앰프 & 덱 에도 연결해서 들어보았다.

VJJB 와의 비교를 위해 이어팟등 다른 이어폰들과 비교해 들어보았다. 이어팟이 그래도 이어폰중에는 나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에 VJJB를 듣고는 이어팟에 완전 실망했다. 이어팟을 주로 들을때는 몰랐는데 이번에 같이 들어보니 이어팟의 퍼지는 저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고음이 선명한것도 아니고.. 완패이다. VJJB가 여성보컬이나 락, Jpop, 클래식도 이어팟에 비해 중음 위주의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준다. 저음도 적당하고...

하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있다보니.. 다른 고가의 이어폰에 비해서는 고음의 해상도가 부족하고 저음도 단단하지는 않다. 짜릿한 맛도 없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저음도 없다. 나는 풍부한 저음이라는 말을 너무 싫어한다. 그래서 보스 제품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상위 오디오의 제품들의 소리도 별로 맘에 안드는데 휴대용 기기는 오죽하겠어? 라는 생각에..

오늘 하루 들어본것뿐이지만 2만원 아래 가격대에 비해 그래도 꽤 괜찮은 성능을 발휘한다. 적당히 외부에서 음악을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다. 걱정되는 것은 저렴한 이어폰들의 경우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얼마 사용하지도 못하고 단선이 되거나 이어폰 유닛에서 째지는 소리가 나거나.. 앞으로 사용해가면서 두고 보아야 알겠지만 오래 내곁에 남아 주기를 바란다.

+ 요즘 벌크 이어폰들도 꽤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도 있고, 브랜드 제품들 중에도 저렴하게 판매되는 기종들이 있으니 조금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음향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